* 소나무의 曲과 능선 - 솔처럼 사는 거야 *
우리 민족의 길에
늘 함께해온 나무가 소나무이다.
궁궐의 대들보로 역사의 허리를 받쳐왔지만
삭정이는 민초의 땔감으로 온돌을 데워왔다.
대패질한 자리의 무늬 아름다움은 우리 건축의 미요
솔잎으로 만들어 낸 차며 먹거리는 우리의 대표 향이다.
많은 아리랑 곡의 흐름이
소나무의 가지 휨처럼 들리는 것은 다다만의 생각일까?
솔처럼 사는 거야 / 나그네 현림
솔처럼 사는 거야
가파른 산머리에 오르면
휘어져 살고
바람 부는 절벽에서는
몸 낮추고 살고
솔처럼 그리 사는 거야
곧은 것이 좋다지만
대나무를 보게나.
곧아서 산을 오르지 못한다네.
부러지기 때문이지.
인생 그리되면 서글프지.
꽃처럼, 단풍처럼
한철 붉으려고
핏발 세우며 살지도 말게나.
솔처럼 그리 사는 거야.
척박하고 분잡한 세상
휘어지고 몸 낮추며
사시사철 한 옷으로 사는
푸른 솔처럼
마음 한자리 그리먹고
인생 그리 사는 거야.
고행/김영동작곡(대금연주곡)
출처 : 송운 사랑방 (Song Woon Art Hall)
글쓴이 : 송 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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