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련
양지 바른 곳에서 목련 봉오리가 탐스럽게 터지고...목련 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봄이 우리곁에 성큼 오고 있었다.쿵쾅 거리는 가슴을 진정 시키고 촛점을 잡았다.
작년보다 올 해는 더 좋은 영상이어야 할텐데.....설레는 마음으로 샷다를 눌렀다.
2011년 3월21일(春分) 하 기
목련은 또 여러 가지 이름을 가졌는데, 옥처럼 깨끗한 나무라고 옥수, 옥 같은 꽃에 난초 같은 향기가 있다고 옥란, 난초같은 나무라고 목란,나무에 피는 연꽃이라고 목련, 꽃봉오리가 모두 북쪽을 향해서 북향화 , 꽃봉오리가 붓끝을 닮아 목필 로 불린다. 옥수(玉樹)의 옥(玉)자를 의미하거나 목필(木筆)의 필과 동음인 필(必)을 의미한다. 이 때의 목련은 다른 길상 의미를 강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예를 들어 장수를 의미하는 길상 문양과 목련이 함께 그려지면 반드시[必] 장수하라는 의미가 된다. 또한 목련은 석가모니의 10대 제자인 목련존자와 발음이 같은 때문인지 사찰 벽화에 그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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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도종환 詩人의'흔들리며 피는꽃'中에서
바람의 詩
다 바람 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 하는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한 순간이야
봉암사 서암 큰 스님 은사로 수계를 받고 수행중인 묵연 스님이 시화집
[다 바람 같은거야]를 출간했다. 묵연 스님은 얼마전 종연된 sbs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에서 지수<배종옥>가 허무한 자신을 빗대어 읽던 바람의
詩를 쓴이다.
3월은 사자처럼 찾아들고 어린 양처럼 떠난다고 했다. 얼었던 겨울을 녹여버린 그 사자. 용맹스럽기는
하지만 어쩐지 게으르다. 그래서 월리엄스는 "보기에는 잠자듯 게으른 봄이 / 이제는 눈부시어 다가서
온다"고 노래했다. 이미 다가온 3월.점점 무르익는 봄. 눈 부시다.낡은 말뚝도 이즈음이면 푸른빛이 돌
기를 희망한다는데 그 "푸른빛"을 갈망하는 인구가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가. 나 역시 그런 말뚝아님을
긍정할 자신 있을까.자문해 보지만 찾아온 봄은 대답대신 눈부실뿐,나무에서 피는 연꽃이라서 목련이
라고는 하지만꽃봉오리가 붓끝을 닮아서 목필로도 부른다.
사랑은 만들어 지는게 아니다.우연한 인연이 있어야 되는 것이다. 사랑은 억지로
만든다고 만들어지는게 아니다.우연한 인연이 필연적으로 있어 와야 하는것이다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 봉오리인 것을
정종현詩人의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것을'中에서
[봄은 스캔들이다]
ㅡ 최형심 ㅡ
목련,바람이 났다
알리바이를 캐내려는 흥신소 사내가 분주하다
흰 복대로 동여맨 두툼한 허리가 어딘지 수상하다
하루가 다르게 치마폭이 부풀어 오른다
여기저기 나뭇잎들이 쑥덕쑥덕거린다
하룻밤 사이에 소문이 온 개봉동에 다 퍼졌다
소문에 시달리던 목련,
나는 아무 죄가 없다고
몸을 활짝 열어젖힌다.
봄이 뜨겁다.
ㅡ좋은 생각 2011년 3월호中 에서ㅡ
목련나무에 생기가 돈다.잎사귀 하나 달리지않아도 생기가 돈다.터질듯,미어 터질듯,횃불 같은 꽃봉오
리가 생기를 돌게한다. 휘말아 오르는 모양. 그 낌새가 보통이 아니다. 탱탱해 보이는 것도 것이려니와
정작 만져보면 말랑말랑. 봄의 느낌이 수액처럼 팔뚝을 오른다. 나무에서 피는 연꽃이라서 목련이라고
는 하지만꽃봉오리가 붓끝을 닮아서 목필로도 부른다.
머잖아 지금의 목련 꽃봉오리는 환한 꽃을 피운다.희고 아름다운꽃.학창시절 그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는다는 노래에 가슴 벅찼던기억들. 그런 목련꽃을 '노천명'은 수필 목련에서
"사람도 이처럼 그윽하고 품이 있어지고 싶지만, 향기 지닌 사람이 된다는 것 역시 쉬운 노력이 아님
을 느낀다"며 술회했다. "노자영"의 '산가일기'에도 목련꽃 봉오리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뜰앞에
목련이 피었다. 백주의 이슬이 청엽 위에 대굴거리고 무한한 순결을 자랑하는 하얀 꽃 봉오리가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피어오른다.하늘빛 잎사귀,눈빛 봉오리,아름다운 조화위에 자랑스러운 호화의 위세
나는 아침 뜰 앞에 서서 그 꽃봉오리를 여러 번 만진다. 그리고 떠나기 어려운 듯이 이 꽃 밑에 한시간
이나 머믓거린다."박용래"의 시 목련은 또 어떤가."솟구치고 솟구치는 옥양목 빛이라/송이송이 무엇을
마냥 갈구하는 산염불(山念佛)이랴 /꿈속의 꿈인량 엇갈리는 백년의 사랑/쑥물이끼 데불고 구름이랑/
조아리고 머리 조아리고 살더이다 / 흙비 뿌리는 뜰에 언덕에"목련이 피려는 새 봄이 아니고는 얻을수
없는 감응이다. 인긴적인 감응. 목련의 감응은 옥양목 같다질 않는가...........................................
"꽃이 필 때 / 목련은 몸살을 앓는다 / 기침할 때마다 / 가지 끝 입 부르른 꽃 봉오리 / 팍 팍,터진다 //
처음 당신을 만졌을 때/당신 살갛에 돋던 소름을/나는 기억한다/싱그럽게 눈 뜨던/소름은 꽃이 되고/
잎이 되고 다시 그들이 되어/내 끓는 청춘의/이마를 짚어 주곤 했다 // 떨림이 없었다면 꽃은 피지 못
했을 것이다/ 떨림이 없었다면/ 사랑은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더 이상/툭,툭, 나락으로 떨어
진다 // 피고 지는 꽃들이/ 하얗게 몸살을 앓는 봄 밤,목련의 등에 살며시 귀를 대면/아픈 기침소리가
들려온다 / " ( 박후기의 "꽃 기침" 전문)
꽃샘 바람이 한 번씩 잊으려다 지나가는 봄날. 사자처럼 왔던 3월도 벌써 중반을 넘었다.나머지
십일이나 남은 날들은 어린 양이 돼 잔인한 4월을 맞을 테지.뭐 어떠랴. 저렇게 뭉실거리며 스스
로 충만해 하는 목련꽃 봉오리들.숭고한 곡선을 이루며 골목길 담 머리서 세상에 가득 향기를 전
하려는 날도 머지않았다.꽃기침 소리를 내며.
영남일보09.3.13.곡선미감 2부<6>목련 꽃봉리中에서//글=김채한 객원기자 namukch@hanmail.net
"아는 여자는 많아도, 좋아하는 여자는 딱 하나 잖아요? " 라는 어느 CF의 Copy처럼,
우리도 그랬음 한다." 아는 사람은 많아도 좋아하는 사람은 딱 하나 잖아요" 하고......
[사랑]
내 안의 당신이
당신 안의 나를 알게 되었지
소문을 버리고,병을 잊고
피를 씻는 저녁
창을 때리는 저 음악은 당신이 작곡한 노래구나
버릴 수 없다면 아무것도 낳을 수 없는 법
붉은 비에 젖어 떨고 있는
당신을,버린 나는
당신을,가진 나는
밥 짓는 냄새에도 울컥,
입덧을 한다.
<김요일 시집 "애초의당신" (민음사)에서> ㅡ영남일보 2011.3.19.[토] 게재 ㅡ
.................................
後 記
새벽 1시 에 요란하게 나에 핸드 폰이 나를 깨우고있다. 눈 비비고 일어나 폰을 받았다
대문앞에 차가 서 있는데 들어갈 수 가 없으니 어쩌냐 는 거다,참..이렇게 잠에서 깼다
다시 이내 잠을 청해도 오지는 않고....뭐 그렇다고 무작정 이쁜 녀석을 생각하는 것도
그렇고......,여기에 매달렸지요.주섬주섬 작년에 편집했던 목련을 뒤져 글을 옮겼더니
이렇게 멋지지 뭐냐? 그래 소식이나 내 아는 곳으로 전 하자. 해서 소식을 이렇게 일찍
띄웁니다.어제는 춘분이 었고, 봄이 우리곁에 와 있었습니다.이 봄 날에 건강하십시요
그리고 소식도 좀 보내주십시요.건강히 잘 있다고 문자라도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011.3.22.새벽 2시경. 하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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