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로 세상이 온통 끝장 나버리기라도 한 양 주저앉거나, 내일 당장 종말이라도 닥칠 것처럼 동동걸음칠 일이 아니다. 언젠가 사랑을 갈라놓을 죽음 앞에서 미리부터 고개 숙여 눈물 훔칠 일도 없다. 사소한 풍경이나 설익은 음식이라도 함께 나누면서, 오늘을 오늘로서 사랑하며 살 아갈 일이다.죽도록 뜨겁게 사랑하는 것만큼이나 그냥 사랑하다가 환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도 퍽 아 름다우리라.
송광익 늘푸른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
2013.8.26. 편집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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