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에 오름
언제 : 2020.9.19. 17시 ~ 21시
어디서 : 대구 앞산 전망대
어떻게 : 주말이라 통제하던 길이 개방되어 승용차로 케불카 앞까지 와서
케불카 탑승 후 앞산 9부 능선 종점에 하차 후 앞산 전망대에 오름
누가 : 물레방아 / 하기
그새 수년이 지났나 보다. 앞산을 올랐던 때가...
작정하고 사진 담기를 좋아하는 사람. 두 명이 케불카를 타고 앞산을 올랐다.
케불카는 평일에는 저녁 7시 30분. 주말에는 밤 9시 30분까지 운행되고 있었다.
오를 때 까지는 구름이 듬성듬성 있어 좋은 풍경을 담을 수 있겠다 생각을 했는데
앞산 만댕이에 오르니 구름이 분주히 움직여 노을도 전개된 풍경도 온통 히미 했다.
역시 나는, 3대가 공( 貢)이 꽤나 부족했다는 생각이 여기서도 떠 올랐다. 믿던, 말던...
부지런히 담고 담기면서 찬 공기 마음껏 마시다 하산을 했다. 사진도 히미 하기만 하다.
앞산 전망대에 올라 촬영한 대구 시내 전경. 넓고 좁은 골목길을 따라 크고 작은 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골목 안으로 들어가야 비로소 대구는 제 모습을 드러낸다.
앞산에는 케이블카 2대가 오르내린다. 중간 지점에서 만난 내려오는 케이블 카이다.
앞산 전망대에 올라 촬영한 대구 시내 전경이다.
골목이다. 대구는 그물처럼 촘촘한 골목들의 총합이다. 이 낡고 좁은 골목 안으로
걸어 들어갔을 때 대구는 비로소 제 모습을 드러낸다. 이를테면 2000년 전 토성 흙길을
밟았을 때, 300년 넘은 시장 골목에서 칼국수를 삼킬 때, 40년 된 옛날 다방에서 쌍화차
홀짝일 때, 청춘의 열기로 후끈한 거리를 활보할 때 우리는 대구를 여행한다고 말할 수 있다.
ㅡ 중앙일보 week&. 정진영 기자
어둡기 전에 여유 찾아 셀카봉 들고 나 여기 왔소 하며 앞산 전망대 위에서 인증숏을 먼저 만들었다.
노을이 지는데 끝내 구름은 아름다운 석양은 보여주지 않았다. 다시 올라오라는 것 같았다.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는 풍경을 선명하게 담겠다고 마음먹었어도...
그게 이 모양이다. 거창하게 생각하면 삶이란 다 이런 건가 보다, 다시 또 와야지...
두류 타워에 불 밝혀지고 야경이 전개되고 었었다.
수십 년을 이곳에 살면서, 앞 뒤로 옆으로 이름 있는 산으로 둘려 쌓인 이곳을 분지라고 한다.
대구는 골목의 도시다. 촘촘한 골목들의 총합이 대구다. 내 고향은 아닌데 내 인생 1/3 이상을 살아가고 있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덥기는 유별나게 더워도, 장마도. 태풍도. 이 지방을 절대 마음대로 들어오질 못한다.
전국이 바람에 비에 난리를 쳐도 그저 덤덤하게 지나치고, 교통 좋고, 생활 물가도 저렴한 편이다 라고 한다.
ㅡ 내 멋대로 한 말이다.
힘껏 당겨 봤는데... 이것이 대구에 명물 두류타워이다.
너와 나를 콱 동여 메여놓은 잠을 통은 앞산 전망대 명물이 되고 있었다.
왔던 곳을 이제 내려간다. 다시 중간 지점에서 오름을 하는 케이블카를 만났다. 밤은 깊어지고 있었다
.
내 나이 e만큼 왔다고 예전 같지가 않아 몸 이곳저곳이 저리고 쑤셔와도 이겨내고 있다.
그래서 더 딱 맞은 이 취미에 사진기 부둥켜안아 쥐고는 내 좋다고 즐기며 오늘을 보냈다.
2020.9.19. 촬영 :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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