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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타고 담았다/숲&풍경&바다

능소화 돌담 길

by 하기 2 2022. 6. 28.

 

 

 

 

         능소화 돌담 길

 

 

 

          6월의 끝 주말에 능소화 꽃을 찾아가 보려는 마음으로 자전거를 타고는  

          5일 전에 가 보아 두었던 본리 세거지(本里 世居地) 로 갔다. 오늘은 더 활짝된

          모습으로 피어 뽐내고 있었다. 탐스럽기도 했다. 좋은 자리를 찾는게 부족함이

          있어 더 풍성하고 아름답게는 담지 못했어도 내 갖고있는 힘을 다 쏟았다.

                                                                                                                2022.6.28. 하기

  

 

 

 

 

           여름이 깊어 갈수록 주변은 온통 초록의 바다가 된다. 그러나 늘 푸름도 너무 오래가면

           금세 신물이 나서 화사한 봄꽃의 색깔이 그리워진다. 이럴 즈음, 꽃이 귀한 여름날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능소화가 우리의 눈길을 끈다. 고즈넉한 옛 시골 돌담은 물론 삭막한

           도시의 시멘트 담, 붉은 벽돌담까지 담장이라면 가리지 않는다.

 

 

 

 

 

 

 

            꽃은 그냥 주황색이라기보다 노란빛이 많이 들어간 붉은빛이다. 화려하면서도 정갈한

            느낌이 든다. 다섯 개의 꽃잎이 얕게 갈라져 있어서 정면에서 보면 작은 나팔꽃 같다.

 

 

 

 

            담쟁이덩굴처럼 빨판이 나와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달라붙어 아름다운 꽃 세상을 연출한다.

            가장자리가 톱날처럼 생긴 여러 개의 잎이 한 잎자루에 달려 있는 겹잎이고, 회갈색의 줄기가

            길게는 10여 미터 이상씩 꿈틀꿈틀 담장을 누비고 다니는 사이사이에 아기 나팔모양의 꽃이

            얼굴을 내민다.

 

 

 

 

 

 

 

 

            옆에서 보면 깔때기 모양의 기다란 꽃통의 끝에 꽃잎이 붙어 있어서 짧은 트럼펫이

            연상된다. 꽃이 질 때는 꽃잎이 하나하나 떨어져 날아가 버리는 보통의 꽃과는 달리

            동백꽃처럼 통째로 떨어진다. 그래서 시골에서는 흔히 처녀 꽃이란 이름으로도 불려진다.

 

 

 

 

 

 

 

       사진을 열심히 담고 있는데 마침 저 집에서 거주한다는 주인 여인이 들어 서고 있었다.

 

 

 

 

       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서기 전 나에게 가능하면 자기를 담지 말라고

       얘기를 건네며 집안으로 들어갔는데...나는 그 뒷 모습을 담고 있었다.

 

 

 

 

 

 

 

 

 

 

       꽃은 감질나게 한두 개씩 피지 않고 원뿔모양의 꽃차례에 붙어 한창 필 때는 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이 핀다.  한번 피기 시작하면 거의 초가을까지 피고 지고를 이어간다.

 

                                                                                                       글. 박상진 (평생 나무를 연구한 농학박사) 일부옮겼음

 

 

 

 

     들고 있던 쎌카봉에 폰을 장착하고는 다녀간다는 내 모습도 담아보았다.햇빛이 강한 날이였다.

 

2020.6.26. 촬영 :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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