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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 사량도 산행기

by 하기 2 2006. 4. 7.




















경남 통영 사량도 산행기

2006.3.31 (금) 아침7시 대구를 출발 마산-사천을 거쳐 삼천포항에 도착, 갯바람을 뒤로 하고

유람선을 타고 내 달린 40분 뱃 길.사량도에 10시30분에 첫발을 내딛었다.한려해상 국립공원

중심부에 자리한 사량도,행정구역상 경남 통영시에 속해있지만 대개는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

에서 배 편으로 들어간다.사량도는서로 마주한 윗섬과 아랫섬이 있다. 섬의 기둥에 해당 하는

지리산(398m) 은 윗섬에 위치해 있었다. 

맑은날이면 바다건너 뭍의 지리산이 한눈에 들어온다고 해서 지이망산 으로부르다가,그냥 짧

게 지리산으로 이름이 굳어버린산. 사량도, 지리산. 산악인들이 봄 섬산행중 으뜸자리에 올려

놓길 주저 않는 이 산의 매력은어떤 것일까? 우리에산행코스는,내지-지리산-촛대봉-불모산-

가마봉-옥녀봉-대항을 잇는 종주코스를택했다.초보자라도 좀서둘르면6시간 산행길이라했다.

 

칼 바위 능선길이 70% 나 이어진 산행길이였다. 한걸음 앞은 발하나 겨우 디딜 정도의 벼랑길,

고개를 돌려 양옆 한려해상의 풍광을 음미할 여유도 얻기 힘들었다면 과장된 표현일까?  정말

어렵다 싶은 지점에는 돌아가는 (우회길)길이 나있어 다행이였다. 지리산 정상에서의  기분은

상쾌하고,정말 멋지고 좋았다. 동앗줄을 잡고 오르고 내리며 크고,작은 6개의 봉(峰)을 넘었다.

셋째봉인 불모산 정상 부근 에서 점심을 했다. 그땐, 정말 예쁜 여자친구라도 데려가 곁에있었

음 하는 욕심이 마냥 커지는 그런 시간이였다.

 

따근한 커피를 마신후 우린 다시 움직였다. 눈앞에 들어온 오늘 산행의 하일 라이트인 거대한

옥녀봉이 조금은 부담스럽게 앞에 우뚝 서있었다.전설 탓인지도 모를다.옥녀봉에는 한처녀의

한이 서려있다고 한다.욕정을 이기지못한 홀로된 아버지를 피해 딸 옥녀가 몸을던진곳이라는

옥녀봉!이 섬사람들은 꼭뭍으로 나가 혼례의 예를 갖춘다고 한다.섬에서 혼례를치루면 옥녀의

혼령이 나타나 파경에 이르게 한다고 믿기때문이란다.사정상 섬에서 혼례를 치루더라도 산랑

신부의 맞절만은 안한다는 전설이 있다고한다.

 

까마득한 옥녀봉 정상으로 부터 동앗줄이 드리워져있다.꼭 우리 군대의유격훈련장 수준이다.

앞서가던 부산 아줌마들이 어디서 배웠는지 유격 자세로 오르기 시작한다. 우리가 누군가?

이곳에선 숙달된 교관이 되여 쩌렁 쩌렁한 목소리로 통제를 했다. 안들을수 있나? 지 들이....

무릎을 펴라 ! 두손으로 밧줄을꼭잡고 다시잡으려고 손을 옮기지마라!  아래 보지말고,가랭이

사이에 밧줄을둬야 한다, 고, 소리소리 지르며 독려, 안전하게18명 전원을 정상에 오르게했다.

5시간 넘게 걸린 고된 산행이 였다. 왜 이곳 사량도 지리산이리는 곳이 산을좋아하는사람들이

그토록 매력에 푹 빠져버리는가 하는 것을 지금 이순간에 몸소 느낄수 있었다.

나는,1년먼저 정년퇴직사회에나와 그래도 체력을 쬐금은 만들어놓은 상태였지만,함께 동행한

금년 6월 정년퇴직하는 최수태 동기는 몸도 제대로만들지못한 상태에서 정말 힘겨워하면서도

함께 했던 첫 산행을 아무  탈없이 마쳐줘 마냥 감사함을 보낸다.이렇게 우린 앞으로 산을오르

는 모습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가르침을 얻어온 산행이였다.

 

더불어 우리에 소중한 동기들 에게도 상큼한 남녁의 봄 내음이 가득담긴 소식과사진을띄운다.

이 마당을 직접 관리하는 광명 동기에게 늘 감사함을 보내고 싶고,회장단께도 감사함을전한다.

                                                                       06.04.07.      송            정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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