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전상열 얼마나 그리움이 깊으면 수십 수백 개 눈동자로 담장 밖을 기웃거리겠느냐. 그래, 기다리려무나. 기다림만큼 가슴 설레는 일이 어디 있겠느냐. 오늘이 아니라면 내일이 아니겠느냐. 내일이 아니라면 모레, 글피가 아니겠느냐. 살아간다는 건 그 무엇을 기다리고 그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그래 그렇게 기다리려무나. 밤하늘 별빛이 네 눈까지 달려온 세월을 생각하려무나. 저녁노을을 등지고라도 나타나지 않겠느냐. 새벽별이 되어서라도 나타나지 않겠느냐.
# 하기/송정학 벗이여, 벗님의 블로그에 올린 능소화 이야기를 듣다가 갑자기 영감이 와 쓴 글이라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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