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때도 너는온다
어디 뻘밭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으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수가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이 성 부 시인의 "우리들의 양식" 에서
.......................
집에 도착하여, 물 한잔 시원하게 들이키고,심호흡을 하고는...
탁자위에 있는 봉투를 보니, 위반 차량통지서 였는데, 지난 주말
낚시 갔다 오다 앞산 순환로 에서 이동식 무인단속기에 콱 �혔는데
20km 초과 되었다는 내용이 였습니다. 벌금 7만원에 벌점 10점!
절대로 바삐 다니는 습관을 버려야 된다는걸 알았답니다.
첫 출조에 사연이 많은 추억을 만들었고 손해도, 배움도 있었던 게
그래도 좋군요.
하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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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날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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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28일 목요일, 오후 22시 54분 00초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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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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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윤" <asia1111@hanmail.net>, "일광" <lovecall06@hanmail.net>, "아침뱃살" <edh0620@hanmail.net>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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