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2005년 9월 어느날 형아에게 보냈던 메일을
메일함에서 찾아와 다시 이곳으로 옮겨봤다. 2008.5.20.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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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때도 너는온다 어디 뻘밭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으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수가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이 성 부 시인의 "우리들의 양식"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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