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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 詩 들

굽은 길도 곧은 길도 희망의 길

by 하기* 2010. 1. 9.

 

 

굽은 길도 곧은 길도 희망의 길

 

"세상은 두가지 방법으로 살 수 있다.기적같은 건 없다고 믿으며 사는 법.그리고 모든 것이

기적 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법이다. ㅡ중략 ㅡ 폴란드의 노벨상 수상시인 비스와바 심보르

스카의  詩가 말하듯,우리는 "불행을 요리하는 방법,/ 나쁜 소식을 견뎌내는 방법,/ 불의를

최소화하는 방법,/ 신의 부재를 극복하는 방법"을 언제쯤 깨우칠 수 있을까.      ㅡ중략 ㅡ

또 새해다.쭉 뻗은 길이 펼쳐질지,가파른 오르막일지는 선택의 여지가 적다해도 어떤 마음

가짐으로 대처할지는 선택 가능할 일이다. 내가 지금 "어떤 꼴"이든 속 끓이지 말고 묵묵히

한걸음씩 걸어가는것.이것이 희망을 향한 출구에 사브로 다가가는 길 아니겠는가.  새해엔

묵묵히 한걸음씩...진부한 것 같지만 실천은 어렵다.고백하건대 나부터가 그렇다.칼럼초고

라고 써놓고 어딘지 익숙하다 싶어머릿속을 헤집으니 예전에 소개한 내용이다.  부러 동일

소재의"반복'을 키워드로 삼은 대작가 앤디 워홀도 아니고 오죽 밑천이 달리면 무의식중에

"자기 복제"를 한 것일까.급히 다시쓰는데 이번엔 실수로 원고가 날아갔다. 세상사 어느 하

나,낙관적 에너지로 대하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래도 !                                       

"오늘 하루 잘 살았다 / 굽은 길은 굽게 가고 / 곧은 길은 곧게 가고 / 막판에는 나를 싣고/

가기로 되어있는 차가 / 제 시간보다 일찍 떠나는 바람에 / 걷지 않아도 좋은 길을 두어시

간 / 땀 흘리며 걷기도 했다 /  그러나 그것도 나쁘지 아니했다 / 걷지 않아도 좋은 길을 걸

었으므로 / 만나지 못했을 뻔했던 싱그러운 / 바람도 만나고 수풀사이 / 빨갛게 익은 멍석

딸기도 마나고 / 해 저문  개울가 고기비늘 찍으로 온 물총새 / 물총새,쪽빛 날개도 보았으

므로"  ㅡ (나태주 시인의 "사는 일") ㅡ                                                                     

 

2010.1.4.동아일보 오피니언[오늘과내일]고미석 전문기자가 쓴 글을 옮겨적음.     2010.1.9.  하기

 

 

 

 

                                                                                                                               구랍 12.28. 봉무공원 나비 생터원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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