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일 출"
ㅡ최춘희 (1956 ~ )
" 앗! 뜨거"
펄펄 끓는 너를 마음에 물집 생기고
내 작은 그릇에 옮겨 상처는 부풀어 올라
담으려다
엎질렀다 활활
미처 제 살을
손쓸 태우는
사이 없이 소신공양
어제 오늘 지는 해 뜨는 해 보셨는지요.한 해 가고오는 것 온몸으로 느끼셨는지요.상하고 다친
것 불사르며 다시 불끈 떠오르는 마음 가지셨는지요.일상적 문맥(文脈), 살며 흐르며 부대끼는
마음 이 시처럼 가지런히 가다듬어 다시 보면 제 살 태우는 아픔 있기에 활활 타오르는 소망 있
거늘.다치고 데어도 그래더 또다시 새살,새마음 돋는 한 해 되소서. <이경철 - 문학평론가>
중앙일보 2010.1.1. 31면 오피니언 에서 옮겨 적음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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