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에 오르다 [ 1 ]
언 제 : 2010.1.14 (목) 08시-19시
위 치 : 전북 무주군 국립공원 덕유산
어디로 : 88고속도로 - 경남 거창- 전북 무주 -
[1] 설천지구 무주리조-곤도라 - 설천봉 - 황적봉 -중봉
[2] (백암봉 송계삼거리-덕유평전눈꽃길-동엽령-안성)
얼마나 : 고속버스로 왕복 5시간소요 / 산행 5시간 소요
누구랑 : K J 산악회[행복한 느림보 산악회]에 신청 후
ㅡ이 남 (李 楠) / 하 기 (昰 基) 둘이 오르다 ㅡ
..............................................................
- 덕유산 / 덕유산 국립공원 map
오늘 아침 08:30 홈 p 앞을 출발한 우리45명은 첫 휴게소에서 모닝 커피마시며 몸을 가볍게 했고 장비를 점검도 했다.
그런데...아이젠을 집에 두고 왔음을 확인하고 휴게소 만물상에서 거금을 주고 또 구매를 했다.ㅎㅎ아이젠 부자가 됐다..참.
[하기]만 사진 만들고 만질 줄 아냐? 나도 만든다구..... 한껏 폼 잡는 [이남]님. 어 근데 카메라 밧데리 교환하란다....
10시40분경에 설천지구 무주 리조트 정유장 도착.벌써 전국에서 엄청 많은 인파가 모여있었다.평일인데도..우리가 맨 꼴찌였어도 워낙
유명한 kj 가이드(전상영)께서는 일사천리로 움직이더니 표 받아와 나눠주고 하라는대로 척척 움직인 우리들.그래서 中下쯤됐다 순서가
전국에서 산꾼들을 싣고와 내려놓고 쉬고 있는 대형 버스들.한가롭게 숨을 고르며 정열되어있는 모습들이다
설천지구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으로 오른다.ㅡ등산객들이 평일엔 바로 곤도라를 타고 출발하지만 주말엔 한 두 시간을 기다려야 한단다.
전국에서 모여든 승용차들.참 많이들 모였다.주로 스키어들이 이용한 차들이다.
곤도라 이용권 ㅡ편도 대인 일반권 8000원 / 단체 인원 편도 대인 7000원ㅡ
우리는 곤도라 이용권을 받아서 물흐르듯 줄따라 섰더니 곧 바로 설천봉 정상으로 향하는 곤드라에 승차 했다.
볼일보고 스키캠프로 움직이는 소녀 스키어와 곤도라 타러가는 어설픈 산꾼과 굉장한 산꾼들이 법썩들 거린다.사람들이 참 많다.
무주 스키장에 모여든 스키타는 사람들과 이제 처음 두뚱거리며 스키 타는 법 배우는 사람들...
설천봉에 오를 사람들과 스키를 탈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스키와 보드 타는 사람들.스키타고 내려 왔다가 다시 전용리프트 타고 올라 또 타고...나도 타고 싶었다
스키인들이 이용하는 리프트
우리가 타고 올랐던 1대에 8인이 탈 수 있었던 곤도라.
설천봉 곤도라 종점. ㅡ 오늘 덕유산으로 떠났던 허비님은 전국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였는지 곤도라 표를 구하지 못해
저 아래 출발점에서 부터 걸어서 계획된 코스를 바꿔 덕유산 등정을 했다고 연락을 해 왔다.그래도 눈 산행이 좋았다고했다
가고 싶은 길로 가라고 가는길을 가르키고 있다.
설천봉
무주리조트가 들어선 뒤로는 설천봉에 올라가기가 한결 수월해졌다.리조트의 관광 곤돌라를 타면 향적봉 바로 아래의
설천봉 (해발1520m)까지 단번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설천봉의 곤돌라 정거장에서 환상적인 눈꽃터널 속으로 약20
분만 걸으면 덕유산 정상 향적봉(해발 1614m)에 올라서게 된다.산행을 처음하시는 분도 여기 설천봉에서 등산의 의미
를 느껴 산행의 첫 걸음을 시작 하게 된다. 오늘 우리가 전문산악인들이 즐겨찾는 [K J 산악회] 일정에 맞춰 선택한 덕
유산 산행(무주리조트ㅡ곤드라ㅡ설천봉ㅡ향적봉 ㅡ중봉 ㅡ백암봉 송계삼거리ㅡ덕유평정눈꽃능선ㅡ동업령 ㅡ안성)은
금년 겨울들어 제일 춥고 눈 발이 흩날리는 설원을 3 m 앞도 보이지 않는 길을 세시간 걸어서야 잠시 햇살을 보며 산을
조망할 수 있었다.좋은 영상을 얻을 수 없었던 게 유감이지만...그렇게 눈 길을 걸으며 인솔하던 k j 가이드가 했던 얘기
가 생각난다.ㅡ쌤들 께서는 그렇게 좋습니까? 두분께서 이리 저리 뛰며 사진 만드는 모습이 꼭 30대 청년 같습니다 ㅡ
라고 하던 얘기가....... 오늘 정말 원도 끝도 없는 덕유평전 눈꽃길을 걸었다.이런 묘미 때문에 산을 찾는다. 나는.........
단디 졸라멘 저 폼이면 다 획 돌아 올 수있을 것 아닌가? 우리는 가야한다. 어디던 가고 싶을때 가서 보고 만지고 와야한다.
카메라 메고 걷는게 그냥 걷는 것 보다 훨씬 낫잖아.찎고 또 찍으며 히히덕 거리며 걷는 즐거움이 나에겐 이렇게 있는것이다
제일 긴 스키 코스의 하모니 스키 종점.산꾼들은 향적봉으로 오르고 저 스키어들은 실크 로드길 따라 내려 갈것이다.
이렇게 중무장을 했다.최고품의 아이젠을 착용했다.그리고 눈 길을 5시간을 걸었다
향적봉에 오르는 길 입구에 들어서는 이 남(李 楠)님 / ㅡ 중 무장모습이 가벼워 보인다.씩씩하게 손 흔드는 모습을 보라..얼마나 멋지냐?
향적봉으로 가는 출발점 입구에서 내려다 본 설천봉 정상 건물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아름답다.
설천봉에서 향적봉에 가려면 꼭 이 길을 걸어야한다.20여분 걸으면 향적봉에 오른다.
터벅 터벅 발자국을 남기며 산길을 걷는 저 뒤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남 다른 젊음과 옳은 정신이 있기 때문일것이다.얼마나 멋지냐? 멋지다. 산 사나이 답지 않은가 !
향적봉 이정표
향적봉 정상에 섰다 [2010.01.14.11: 20]
눈 보라가 휘날리는 향적봉 정상에 서서 힘이 좀 들었어도 이렇게 정말 잘 왔지 우리... 하며 격려하던 두사람이다.
쌩쌩 힝~~날아와서 얼굴을 때리는 매서운 눈 보라....살을 에이는 강 추위 속에 버티고 선 모습이 씩씩하다.
우리는 왔다.좋은 날 따뜻한 날이었다면 이렇게 가슴이 벅차지 만은 아닐것이다.그러기에 우리는 잘 온 것이다.
이 기분. 으뜸이다.최고였다.
북덕유산 향적봉 정상석 앞에서... (이남 / 가이드 / 하기)
덕과 너그러움이 많다 하여 이름 붙여진 덕유산(德有山),우리나라산중 한라산 백록담(1,950m),지리산 천왕봉(1,915m),
설악산 대청봉( 1,708m)이어, 네 번째로 높은 산이다. 덕유산의 주봉우리인 향적봉(1,614m)이다. 이곳 향적봉 아래로
준봉들이 사방으로 널려있고, 하얀산줄기 광경은 이루 형용할수 없을만큼 장대하다.여름에는 각종 야생화,가을에는 만
산 홍엽을 이룬 단풍,봄에는 철쭉과진달래,지금 겨울에는 눈 부신 설경 등 사계의 비경을 선 보이고 있다.
제일 높은 곳에 오른 지금이다.이제는 천천히 하산을 해야한다.넘어지면 일어서고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내려 가야 한다.
향적봉 정상에 이정표
향적봉 대피소
향적봉 대피소 앞에서서.
중봉 가는 길로 가다보면 다소곳이 기다림에 오가는 산에 오른 모든 사람에 메마른 목을 축일만한 장소이다.
아담한 곳에 자리 잡고 있어 비바람을 막아주고 단잠을 재워주기에 안성맞춤으로 보인다.숨을 고르고 우리는
중봉(1504 m)으로 향한다
향적봉 대피소 이정표
대피소를 떠나 중봉 으로 출발을 한다.
주목 나무 앞에서 ㅡ그렇다 ! 눈이 내리지않고 청명한 날이면 정말 좋은 영상과 조망된 풍경을 얻어 갈 수 있으련만...아쉽다 ㅡ
정상에는 눈보라와 바람 속에서 푸름을 잃지 않는 노목들이 여기저기에 있다. 특히, 주목나무는 이곳 덕유산이나
지리산, 한라산 등과 같은 명산이 아니면 보기 힘든 나무이고, 주목은 ‘살아 천년 죽어도 천년’ 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생명력이 강한 나무다. 사람들은 이 나무들을 대상으로 사진을 많이 찍는다. 백운송이 하얀눈과 함께 어우러
져 과히 일품이다.이런 묘미 때문에 산을 찾는지도 모른다.
그 유명한 구상나무를 찾았다.싱그러운 잎의 푸르름이 일품이었다. 감탄사만 연발 하다 일행을 놓혔고...허겁지겁 따랐다.
구상나무는 우리나라 특산물로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등에서 자란다.추운지방에 사는 나무로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하여 우리가 꼭 보존해야할 나무이다.
눈은 내리고... 바람은 세차게 불고... 태양을 저렇게 볼 수 있었으니 행운 아닌가?
덕유산의 상징 주목 나무 앞에서 서서.
주목은 붉을 주(朱) 나무(木)자를 써서 붉은 색 나무란 뜻인데 나무 줄기가 유난히 붉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대부분 해발 1,000m가 넘는 높은 산에서 자생하며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고 한다.
뭐 한 넘이 연장을 탓 한다고 했던가? 날씨가 아무리 눈보라 속에 악천후였다 해도 카메라 영상이 이게 뭔가? 정말
영상이 환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그래 보자 ! 한 두 단계 UP된 카메라 내려가면 꼭 갖고 싶다
덕유 평전 눈꽃 길에서 우리 둘의 모습과 행동에 매료(?)되어 우리 곁을 떠나지 못하던 가이드와 덕유산을 가자고 권했을때
중요한 두가지 모임약속을 접고 하기를 선뜻 따라 주었던 정말 고맙던 이 남(李 楠)님이다.내 특별히 싸 온 곡주 대접을했다
중봉 (1594m) 정상
끝없이 이어진 덕유 평전 눈꽃 길 ㅡ능선을 오르고 내리며 두 시간을 걸어왔다
중봉 (해발1,594m) ㅡ덕유산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오리로 높이는 1,594m이다 ㅡ
설천봉에서 이곳까지의 등산로는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곤드라 타고 그저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을 만한 능선길이 이어졌다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덕유평전 눈꽃 길 풍광은 다른 계절에서는 느낄수없는 적막감이 짙게느껴진다.눈보라와 빙설(氷雪)과
정적 속에 잠긴 겨울철의 능선 길을 따라 걷노라니,나의 각박하고도 분주했던 일상을 잠시나마 되돌아보는 사색의 시간을 가
질 수 있었다.
중봉 (1594m) 정상에 섰다. 이곳의 세찬 눈보라에 숨은 턱까지 찼고 일행은 뿔뿔히 흩어져 혼자 남았다.
그래도 정신은 맑아 카메라를 삼각대에 세우고 쎌프타임에 내 몸을 맞추었다
잠시 이런생각을 했다.설산을 오르 내리는 유명한 산악인들(박영호,오은선 등.)은 이 보다 더 큰 고통을 견디며 눈길을 걸었겠지? 하며...
숨이 정말 컥컥 메이고 세찬 눈보라 바람은 겨울산행의 매운 맛을 보여주었다. 몸소 체험한 겨울 산행이었다,
정말 힘들다. 제발 좀 눈이 끝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들 뿐이였었다.가는 사림 오는 사람들 모습이 힘들어 보여도 모두들 좋다
2시간여 넘게 덕유평전 눈꽃길 능선을 따라 걸었다.눈 보라에 영하13도의 기온.참 추웠다 이렇게 제일 추웠던 오늘.
이곳을 걸었다. 그리고 생각을 했다.오늘 처럼 건강해야 한다고.....兄들께서, 동료들이, 아우들이 山에 가자, 바다에
가자고 했을때 함께 할 수 있는 건강을 오늘처럼 만들어 놓아야 한다고......잠시 햇빛을 본다.영상도 좋아지고 있다.
핸드폰이 콱 차 있었다.점심을 하곤 열어봤다.정겨운 사연들이다.
ㅡ날씨가 많이 차네. 눈 덮힌 덕유산 산행 잘 하고 안전하게 와...붕알 얼라 조심 조심해야해.막 내놓지마. [수태]
ㅡ지금쯤 산 정상에 오르고 있으시겠네요 몸 생각해서 찬찬히 오르세요 겨울산이라 더 조심하시구요. [화기]
ㅡ덕유산의 설경에 흠뻑 빠져들었겠네요 좋은곳 맑은 공기에 몸살 휙 날려버리고 오세요.산을좋아하는사람아 홧팅! [아내]
ㅡ정말 대단하십니다 오늘이 최고 춥다는데 산행길에 올랐으니 박수를를 보냅니다.조심해서 내려오세요. [노미]
ㅡ눈길 산행 안전하게 건강 조심하고 사진 좋은거 많이 담아 와 보여 줘요 [약천산]
ㅡ야~오빠야 존데 가셨네..조심해서 다녀오삼~하기 청년답게 ㅋㅋ 답 계속못해 미난해 오빠야 [태사마]
ㅡ몸조리 잘 하세요 따뜻한 물 많이드시고 힘내시고ㅋㅋ[바다]
ㅡ잘 다녀오세요..리프트타고 설천봉 가면 좋을거예요 좋은 코스이거든요 두 분 힘 내시구요 [국장]
ㅡ곤도라에서의설경 향적봉을 비롯한 능선에서의 모습이 눈에 선하구려.즐산과 안산 하시게.. [철이형]
ㅡ지금쯤 눈속에 묻혀있겠군여 좋은 산행하고 조심히 하산하여 좋은모습 보여줘요.따뜻한 핼스장에서 [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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