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에 오르다 [ 2 ]
언 제 : 2010.1.14 (목) 08시-19시
위 치 : 전북 무주군 국립공원 덕유산
어디로 : 88고속도로 - 경남 거창- 전북 무주 -
[1] 설천지구 무주리조-곤도라 - 설천봉 - 황적봉 -중봉
[2] 덕유평전 눈꽃 길- 백암봉 송계삼거리 - 동엽령 - 안성지구
얼마나 : 고속버스로 왕복 5시간소요 / 산행 5시간 소요
누구랑 : K J 산악회[행복한 느림보 산악회]에 신청 후
ㅡ이 남 (李 楠) / 하 기 (昰 基)가 덕유산에 오르다 ㅡ
향적봉은 덕유산의 최고봉으로 북덕유에 포함된다.
최고봉으로, 높이는 1,614m이다. 향적봉에 오르면 중봉,백암봉 동엽령
덕유평전 꽃길 능선 만댕이에 세워져 있는 이정표 ㅡ 언뜻 짐작이 절반을 온것 같으다 하늘도 가끔 열였다 닫히고...중봉을 출발하며.
중봉을 지나면서 덕유평전 눈꽃 길 능선을 밟기 전 느슨 해진 아이젠 끈을 다시 메만졌다.푹 푹 빠져도 이상이 없었다.
이곳 에서 숨을 고르고 잠시 쉬면서 착용한 아이젠 매듭을 당겼다.그리고 턱턱 눈 위을 밟았다.
끝없이 펼쳐지는 덕유평전 눈꽃길을 걷는다. 눈은 멈추질 않고 계속 휘 날리고 있었다.
덕유평전눈꽃 길에서 이 친구 시방 뭐 하는거지? 눈<目>떠요 눈.추웠다.정말.더 가야
밥을 먹는다는 얘기에 주머니에서 비상식량인 고 단백쵸크렛 꺼네 입에 물었지요.뭐..
광활한 능선 만댕이에 눈 길이 펼쳐져있다. 참 어지간히 눈이 온다.이젠 눈이 그만 왔으면 하는 바램을 해보며 샸다를 연신 눌렀다.
이 아름다운 모습들을 보면서 올 수 없었던 모든 知人들과 이 능선 만댕이에 함께 있었음,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그리운 사람]
그리운 사람이 있습니까? 보고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설레이는 사람이 있습니까?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 입니다. 그 사람이 되십시요.그 사람이 바로 당신이 그렇게 기다리던 그 사람 입니다.
ㅡ 대구 한의대 김성남 교수ㅡ
뒤를 돌아보니 지친표정에 씩 웃음 지으며 님이 뒤따르고 있었다.여유를 가르켜 준 표정 그대로 흩으러짐 없이 뚜벅뚜벅 걸어온다
아늑한 곳, 바람을 막아주는 이곳에서 서울에서 왔다는 이 팀은 식사를 할 모양이다.주섬주섬 자리를 핀다.
[겨 울] 온 세상은
하얗게 물들고
하늘에서 쏟아지는
함박 눈은 모든 사람을
위로해 준다
춥지만
더 따뜻하게
더 의지 하는
겨울....서로가 가까워지는 계절
ㅡ 좋른 글 中 ㅡ
산 사람 만나러 산에 갔다가
그를 만나지 못 하고
능선 위에 함빡 내리는 눈만 보고 오네
그도 아마 저와 가으리....
[ 눈 빛 ] ㅡ좋은 글 中 ㅡ
드디어 백암봉 (1468m) 송계삼거리 에 도착을 했다.이곳에서 청명한 날에 지리산 천왕봉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가이드( k j 전상영)의 모습이 듬직하다.쉴때마다 山 오름시 갖춰야 할 상식들을 알려주는 여유 많은 도움이 되었다.
중봉에서 이곳 송계삼거리 까지는 1km인데 약40여분이 걸렸다.
송계사 삼거리(해발1420m)에서...
덕유산은 눈이 많이 내리고, 서해의 다습한 공기로 운해가 자주끼기 때문에 소백산, 치악산과 더불어 설화와 상고대가
아름답기로 이름나있다.철쭉나무 위에 서리와 눈이내려 눈꽃을 만들기 때문에 환상의 눈꽃터널이 된다.덕유산 자연에
잠시 내 자신이 취해본다. 눈 덮인 얼음 속에 살아 숨쉬는 나뭇가지들, 햇살에 부셔 은빛으로 수놓은게 가히 장관이다.
오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덕유산을 찾아 정말 아름다웠다.
[ 행 진] ㅡ 송영일 ㅡ
오리가 뒤뚱 뒤뚱 춤을 추듯 걷고있다 / 몸속의 사위들이 땅위에선 서투른지 / 어설픈 공연을 펼쳐 물갈퀴가 붉어있다.
퇴화를 거듭하다 날지도 못하고서 / 갈 곳을 잃어버린 길 위의 광대처럼 / 어둠이 아니었던 곳,어둠으로 서있는 삶.
방심한 순간 있어 비상하는 날갯짓은 / 낯선 이방인되어 거리를 맴돌다가 / 박제된 틀 속에 묻혀 어제를 잊었다.
새가 아니어도 한때는 새였던 시간 / 푸근한 깃털 있어 따스한 생 같은 / 그 걸음 멈출 수 없어 은빛이 솟구친다.
중앙 시조백일장 2009년3월 수상작 <차상>作 을 메모장을 뒤져 옮겨적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늘 우리 안전을 뒤돌아보며 챙겨주던 고맙던 KJ 가이드(전상영)를 잊지 못하겠다.등산가방을
감싼 눈에 확 들어오는 색깔의 덮게 만큼 챙겨주고 자기 것 모두 꺼내 끓여주고 건네주던 고마움을 잊지 못하겠다.
이곳 백암봉에서 동엽령 까지 구간은 능선을 오르며 내림을 몇번 반복하며 약 30여분이 소요되는 거리였는데
내리던 눈이 잠시 멈춰주고 있었다. 이 상태라면 건너 만댕이에 서면 지리산 천왕봉을 조망 할 수 있다고 했다
덕유평전눈꽃 길에 내리던 눈이 멈추고 광활한 능선이 시야에 차츰 들어오고 있었다.
아~ 감탄 할 수 밖에 없는 이 대자연의 아름다움이여...
바람이 세차다.엄청 세차게 불어댄다.그래 세차게 불어라 그래야 더 멀리 덕유평전의 광활함을 조망 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여기까지 오면서 내리던 눈 때문에 지나온 설천봉 향적봉 중봉 백암봉의
풍광을 3m 앞도 조망 할 수 없었던 답답함이 서서히 걷히고 있었다
山 에 들어가는 것처럼 / 새로운 길은 / 다음 사람들이 그 길로
더 많이 다녀야 비로소 길이다 / 닳고 닳아도 사그라지는 법이없다
ㅡ이성부 시인의 [비로소 길]ㅡ
저 길을 가야한다. 그래야 쉴 수 있다. 갑자기 배고픔이 엄습해 온다. 영상을 만든다고 저 앞서가는 일행과 거리가
이렇게 멀어지고 있었다.가름할 수 있잖은가? 휴대했던 삼각대에 카메라 올려 놓고 내 모습과 아래 모습을 만들며
마음의 편안함을 찾으며 모습이 점차 환해 오고 있었다.늦어지면 좀 어떤가? 우리는 이렇게 이제는 대열에서 잠시
잠시 쳐져 앞도보고 뒤도보며 서로를 위하며 사랑하고 살아야한다.할때를 알고 즐길때를 아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함께 나눌 수 있는 길 위엔 늘 당신이 함께 있습니다. 내 손을 잡아 주리라는 믿음이 있기에 세상을 향해 나아 갑니다.
혼자 하기에 벅찬 일도 함께하면 쉽게 이루워집니다. 넉넉한 가슴으로 세상을 보듬어 안은 당신에게서 삶의 지혜를
배웁니다.서로 이끌어 주는 마음이 있기에 한 방향으로 나아 갈 수 있습니다. 하기
세상 사람들은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되는
일을 가지고 고민을 하고
시간을 낭비한다.
정작 해야 할 일은
단 한가지
사랑하는 것뿐인데...
천주교대구대교구 -사회복지법인- 들꽃마을 팜프렛 中
저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드디어 모습을 서서히 드러낸다.이 만큼 참고 걸어 왔는데...이제야 덕유평전 눈길을 헤치고 온 보람을 느꼈다.
이제 동엽령 이다. 고개 마루턱 이곳을 돌아서면 우리가 모여 쉬며 밥먹고 모든걸 정리하고 하산을 해야 할 지점이다.
계획된 시간보다 30분이 지나버린 오후 2시 였다.
동엽령 쉼터.이곳을 중심으로 좌측은 경상남도 요 우측은 전라북도 이다.뒷편 높은 봉오리가 우리가 지나온 중봉(1594m) 정상이다.
동엽령 안내 표지판 설천봉에서 이곳 동엽령 까지 약 8km를 3시간 반 걸려 덕유평전눈꽃 길을 걸어서 왔다.이제 우리는
이곳에서 저 아랫녁 안성탐방지원쎈터 방항으로 하산을 해야 한다.내려가는 길 더 긴장을 해야한다.우리의 삶도 그렇다.
여기 밥 먹는 곳 까지 맨 마지막으로 쉼터에 들어온 이 남(李楠)님.아니다...아니냐.이 뒷 모습 만들어낸 하기(昰基)가 맨 꼴찌 아닌가?
준비해 온 모든것을 꺼내 먹으며 가장 편한 자세로 쉬면서 서로가 부족한 것을 채워줬던 점심시간이 었다.
알찬 영양식 꼬옥 싸준 분 들께 고마움 전한다.뭐든 간에 잘 먹는 우리는 정말 근사한 오찬을 했다.따뜻한
라면 끓여 함께 [K J 산악회]에 등록 후 탑승해 여기까지 온 모두에게 따뜻한 한모금씩 전해 준 가이드 께
고마움 전한다.라면 끓이는게 신기한지 함께 이곳에 왔던 여인 둘이 시종 밝은 모습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은 아름다웠습니다.
동엽령 쉼터에서 점심시간 ( 13:50~14:30 )은 이렇게 좋았다. 더 할 얘기가 없다.
[KJ 산악회] ㅡ행복한느림보 산악회ㅡ 따라 온 여인1, 여인2, 그리고 우리
일행 45명을 끝까지 안내했던 KJ 전문 가이드(전상영)모습이다.퍽 아름답다
[소돔의 저자에게는 눈이 오지 않는다] ㅡ 신구자 詩人ㅡ
눈도 / 욕망의 입김에서 멀리 물러선 산에서만 온다 / 썩어가는 소돔의 저자에게는 / 눈이 오지 않는다
비워라 / 그러면 채워지리라 / 녹슨 영혼 / 마른 번개로 치면서 / 눈은 / 꽃잎처럼 / 다시 날아오른다.
신기 한가 보다 라면 끓이는 모습들이...등 뒤에 펼쳐진 山. 山 과 구름 하늘의 모습이 저렇게 장엄하고 아름답다.
그냥 좋은게 진짜 사랑이다.멋진 것 보다는 진실된 삶이 더 중요한 지금이다.우리는 하산 길에 더 조심해야 한다.그게 산오름의 법칙이다.
산 사람 만나러 산에 갔다가 그를 만나지 못하고 동엽령 만댕이에 소복히 내린 눈만 보고 오네...그도 아마 저와 같으리....
[ 처음 만나던 때 ] ㅡ 김광규 詩人ㅡ
.....앞으로만 달려가면서
뒤돌아 볼 줄 모른다면
구태여 인간일 필요가 없습니다
.....서먹 서먹하게 다가가
경어로 말을 걸었던 때로
처음 만나던 때로
우리는 가끔씩 되 돌아가야 합니다.
길 이라는게 다 끝나는 것이 아니고 또다시 이어지고 가고 하는 겁니다.
동엽령 마루터.우측은 경상남도. 좌측은 전라북도. ㅡ능선 만댕이 길 따라 道경계선이다.10.5km를 따라 가면 백두대간 남덕유산이다.
동엽령에서...
여기서 남덕유산까지는 10.5km, 향적봉까지는 4.3km이고 삿갓골 대피소까지는 6.2km이다.
우리가 이곳에서 안성지구로 내려가야 할 거리는 4.5km이다. 동엽령 전후로해서 상고대가
찬란하게 형성되어 있다.뚜렷한 형체도없이 남의 형체에 기대여 모양을 이룬 눈꽃,상고대!
데크전망대 위에서 도시락을 꺼내 정말 맛있게 점심을 먹고,숨고르며 쉬고 떠들다가 안성지구 쪽으로 출발했다. (14 :41)
[산길이란]
처음엔 어느 곳 에도 없었다
우리들 사랑도 그러지 않은가
처음엔 어떤 느낌도 없지만
한 마음이 한 마음을 찾아가면서
그만 하나의 오솔길이 열리는 것이다.
내 동기 전상열 詩人의 ㅡ [산길이란] 全文 ㅡ
연신 좋았다고. 좋은 산행을 했다고 했다.이남(李楠)님은....다음은 섬 여행을 가자고 했다.
수고 많이 했어요, 우리들 안전한 산행을 이끌어 주었던 K J 가이드(전상영)님.
사랑하니까 걱정하는 것입니다.우리 모두 건강해요.
날 마다 좋은 날 되소서 // 하시는 일 마다 이루소서 ㅡ통안마을 주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ㅡ
우리 둘이(이남과하기) 아마 마흔 ,마흔 한번째 도착을 했던 걸로 기억이 난다.분명히 우리 뒤에 네명이 뒤따라 왔다.
ㅡ 우리는 안전한 산행을 마치고 오후 네시 사십 분( 2010,1,14, 16 : 40) 국립공원 덕유산 안성탐방지구 주차장을 출발 하였다 ㅡ
집으로 오는 버스 속에서 내 싸와 가방속에 있던 법주를 兄 세잔 내 한잔 마시며 88고속도로를 달렸다.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거창 휴게소에 맞은편을 바라보면 아기를 잉태한 모양의 [미녀 봉] 을 볼 수 있다.
우리 모두 저 힘차고 야무진 버스처럼 건강하게 지냈음 하는 바램입니다. ㅡ거창휴게소에서 ㅡ
즐겁고 좋았던 덕유산 겨울산행을 안전하게 마쳤습니다.함께한 이남(李楠)님께 감사함 전합니다. 2010.1.16 하기(昰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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