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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오른 山 & 들녘

팔공산 동봉을 오르다

by 하기* 2010. 2. 9.

 

 

 팔공산 동봉을 오르다

 

언제 : 2010. 2. 2. 10 시~16시 

어디서 어디로 : 팔공산 분수대ㅡ>깔딱고개ㅡ>염불암

                                             팔공산분수대->케불카정상->낙타봉능선->동봉(東峰)

누가 : 광통회 회원17명 [ 깔딱고개 넘어 염불암  다녀옴 ]

   정진수 / 푸른빛바다 / 하기 [동봉까지 다녀움]

 

 

 저 아래에서 1단 기어 넣고 숨차게 구불구불 자동차로 올라오면 젤 먼저 만나는 안내판이다. 

그래서 우리는 특별한 달(月 )을 제외하곤 每月 이곳에 모여 너 팔공산 품에 안긴단다...그렇게 마음이 커지고 좋아지고 즐겁기에..... 

산에오를때 마다 내 등에 매달려있는 등산가방이다.저 속에 없는거 빼고 있을게 다 있다.넉넉한 여인의 엉덩이마냥 빵빵하잖는가? 

 늘 건강하게 산천을 누비고 다녔던 모습이 눈에 선 하다 ㅡ[진수]님에 해박한 산 대장 시절모습이

                                                                                      모두들 그립나 봅니다.말들을 많이해요ㅡ

 늘 건강하기를 기원한다.이공부 저공부 하느라 수고 많았지요?     ㅡ[사동]님에 넉넉한 폼이 오늘 정말 좋았다.

 마님 폰 받고(?) 하산주하는 자리를 떠나 있는 걸 발견하고 못내 아쉬워 했던 회원이 많았다는걸 잊지말아요 ㅡ 

 

ㅡ [2월은 시샘달]ㅡ

 

파릇한 잎이 언뜻 / 고개를 내미는가 싶더니 / 찬 바람의 으름장에 몸을 숨깁니다.

봄에게 자리를 내주기가 / 못 마땅한 겨울에 / 심술을 부리나 봅니다.

시샘달이라 불리는 2월 / 잎샘 추위가 찾아올 땐 / 몸도 마음도 단단히 여미세요.

시린 투정을 들어주다간 / 봄과의 따스한 만남이 / 더뎌질 수도 있으니까요.

                                                                      ㅡKYOBO  다솜이친구 02월호 권두시 中 ㅡ

 

 언제나 밝은 모습이다.씩씩하고 따뜻함을 언제나 모든 회원에게 주고있다 ㅡ초록색을 유난히 좋아하나 보다. [초록빛바다]라 부른다 ㅡ

키 정말 멋지게 큰 우리 회장님. ㅡ 제트기 몰고 하늘 주름잡던 모습이 그리울 겁니다 더 힘차시기를  ㅡ  

 정말 법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으젓하고 넓은 마음을 회원에게 주는 [선호방]님 이다. (통하라)의 달인이지요. 

[나이스 맨]답게 쾌활하고 항상 멋진[영수]님  ㅡ 환한 영상을 못 만들어 미안해도 근데 누굴 닮았다 그지? ㅡ 

 광통회를 더욱 생기있게 빛내주는  女 會員들 ㅡ 보라 얼마나 아름답고 보무가 건강하고 씩씩하냐?ㅡ

 언제나 변함없는 모습에 [태사마]와[순심] 회원. ㅡ쫌 살이 오랐네... 福이 철철 넘는다 ㅡ

[하기]와[사동] 넘 폼 잡았나? 그래요 담엔 목이 힘뺄께여~~

 [약천산]님은 추워야 폼이 제대로 나오네요.. 우와~~늠 으시시 하다.언제나 그렇게 건강해야 합네다.

 깔딱고개를 향해 출발을 서두르는... 울,회장님이 인솔한 팀. ㅡ오늘 최종 목적지는 염불암을 돌아 하산하는 계획이었다ㅡ

 케불카 종점 만댕이 정상에서 내려다 본 백안동 풍경이다.이런 저런 이유로[하기]는 예 까지 케불라 타고 50분 빨리와야했다.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ㅡ팔공산 산행에서 케불카 만댕이 풍경과 움직이는 모습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ㅡㅡ 

 낙타봉 능선을 오르려면 가파른 바위를 올라야한다. 곳곳에 밧줄을 동여매 놔  산 오름을 도와주고 있었다. 

 낙타봉 능선에 먼저 올라 와 있던[하기]는 처음부터 걸어서 낙타봉 정상에 숨가쁘게 도착하는[진수]회원을 앵글로당겨 맞춰보았다. 

 80도 절벽을 더 조심해서 올라야 낙타봉 정상이다.허리 좀 구부리고 서둘지말아요.낙타봉 정상10m쯤 남은 위치에 도착한[초록빛바다]님 

팔공산 케불카 종점 건물 아래로 쫘 악 펼쳐진 풍경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오래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길지도 않은 산 길이지만 우리는 늘 산을 오를때는 모든걸 가볍게 해야한다.그게 山에대한 원칙이다. 

 

좀 늦게 가는 것이 

 창피한 일은 아닙니다.

사막의 낙타는 천천히 가기에

무사히 목적지에 닿을 수 있지 않습니까.

무엇이든 과정이 있는 법이고,

그 과정을 묵묵히 견뎌낸 사람만이

결국에는 값진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ㅡ 이정하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중에서ㅡ

 

낙타봉 정상 돌길을 오르고 있는 모습이 퍽 건강해 보여 앵글을 맞춰보았다. 잘 기다렸다는 생각이 든다. 

낙타봉 정상 만댕에 올라 심호흡하며 숨을 고른다.이곳에서 부터는 능선길을 타박타박 걸으면 된다. 

 낙타봉 능선 에서 내려다 본 손에 잡힐듯 한 염불암 全景. 합장하는 저 여인은 무엇을 기원하는걸까? 들려오는것 같다.되뇌이는 소리가...   

낙타봉 능선 에서 내려다 본 염불암 全景 과 장엄한 병풍바위가 염불암을 감싸 안고 있다.

오르고 쭉 걸어 왔으니 이렇게 내리막도 있다 ㅡ 우리의 인생 길도 다를께 뭐있겠는가? 오르고 걷고 내려가고 또 가는게 인생일것이다 ㅡ 

 대물(大物) 아닌가? 세우면 엄청크다 ㅡ이것은 작년여름[하기]가 발견하고 이름을붙였다 性器바위라고 ...귀두하며 몸통이 정말그렇다ㅡ

 아름답다. 더 할말이 없다....

 동봉과 서봉 그리고 비로봉을 알려 주는 안내판

 자 조금만 오르면 동봉 정상이다...바람이 세차다.정상에서면 고난을 이긴 성취감을 알게 될것이다.

마른길을 먼지나지 않게 걸으며....걸으며 요령 피우지 않으며 찬찬히 돌아서 그렇게 산길을 걸어 동봉에 섰다.

 서야 제맛이 날터인데  다소곳이 앉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시계가 탁트이는 겨울에 동봉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일품이다.

엄청 춥다며.........빨리 내려 가자고[하기]를 불러대는[진수]님의 모습이다.빨리 내려가자고 재촉한다.그래도

뭔가 허전해 [하기]는 먼저 하산하라며 [진수와바다]님을 내려보내고 동봉주변을 서성거리다 풍경을[디카]에

 담으며 사진만드는 모습이 나보다 월등해 보이는 좋은 젊은이들을 만났다.  아래사진을 그렇게 얻을 수 있었다  

동봉에 서서  맑게 힘차게 사랑해 주는  당신을 언뜻 그려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잠시 생각했습니다.건강하게 일 하며,하고플때 할 수 있는 마음과행동을 할줄 알고...[사랑은 관심이다].하고........ 

 

[겨울  사랑]   

                                                               ㅡ 문정희 시인ㅡ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에 속에 뛰어 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

 오늘은 이 만댕이에서 좋은 사진을 만들고 있는 젊은이를 만났다.카메라 건네며 부탁했더니 이렇게 멋지게 내 모습을 만들어 주었다. 

 가까운 길이든  먼 길이든 늘 먼길이라 여기며 걷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자화상처럼 제 모습을 솔직히 들어내고

 인생길을 굽어보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힘차게 동봉을 향해 미소지으며 조용히 오르는 비구니 스님들을 만났다

 모습 1

 모습 2

 모습 3

 모습 4

 모습 5

  

                                       겨울나무  ㅡ이재무 ㅡ(1958~)              바람 매 맞으며

                                                                                                  숭숭 구멍 뚫린 한 세월

                                                      이파리 무성할 때는                  줄기와 가지로만 견뎌보자니

                                                      서로가 잘 뵈지 않더니              보이는구나,저만큼 멀어진 친구

                                                      하늘 조차 스스로 가려              이만큼 가까워진 이웃

                                                      발밑 어둡더니                         외로워서 단단한 겨울나무.

                                                      서리 내려 잎 지고                        ㅡ詩가 있는 아침  <중앙일보> 에서 옮겨 적음 ㅡ

 

      겨울은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준다.나무는 나무대로,산은 산대로,사람은 사람대로,마

      음은 마음대로, 그 본디에서 서로들 맨 마음으로 마난다. 겸허하게,개결(介潔)하게.그래

      그 많은 시인 묵객들의 화조도(花鳥圖)가 추사의 세한도(歲寒圖)한 폭 따라갈 수 없겠거

      늘,하여 겨울은 끝이아니라 본디로서의 시작의 계절인 것을.       <이경철-문학평론가>

 

 

 모습 6

 늘 우리 會를 잘끌고 가는 총무[파더심]님,오늘 조금 전까지 예술대학22기 졸업시키고 혜성과같이 나타난 짼틀맨의 고문[푸른꿈]님.땡큐~

 오늘 21명의 회원이 모였다.모두들 저렇게 건강하다.다음달엔 봄을 가지고 30명 전원이 나오리라 확신하다.

   하산주로 마신 동동주와 안주로 나온 파전과 생두부무침은 그야말로 좋았다.짜장면이 좋듯 난 그냥 좋았다.   

회장 님 曰 . 난 왜 이케 회원 여러분들을 좋아하는지 몰라요.다 들 넘 멋쟁이들이라 그런가보죠? 사랑합니다.여러분! 

 

 오늘 우리는 건강하게 팔공산을 자기들 멋대로 뽐내며 능력껏 돌고 내려와  하산주를 앞에 놓고 모였다.

 회원들이 산을 찾았을때 꽃샘추위는 유난히 화들짝 거렸지만 모두들 씩씩하며 아름답고 퍽 즐거워했다.

 

모두들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     2010.2.8.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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