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友會 신년 인사나눔
때 : 2011.1.18 12시~15시
곳 : D 은행본점옆 국수집
모인이들 : 대봉일. 남산일. 동인삼. 삼덕일. 대신일. 삼덕삼. 성내일.
이곳 D은행역 광장에서 만나 옆 큰길가에 위치한 [참깨국수집]으로 옮겼다.
[연탄 한 장] ㅡ 안도현 ㅡ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것
(중략)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요즘 상범兄은 걷는것 보다는 늘 애마 ( i )를 탄다.정말 한때는 타박타박 스탭밟아 잘 돌아갔는데..케서 후회는 없다고 늘 자랑이다.
오늘 일곱명 회원이 2호선 D은행역에서 만났다. 모두 모였다.
오늘은 어제 죽은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내일이라지요? 반갑네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핸드볼 헝거리와의 동메달 결정전. 임영철 한국 대표팀 감독은 경기종료 1분을 남겨놓고
작전타임을 요청했다.33 대 28로 한국의 승리가 사실상 결정된 상황이어서 모두가 의아해했다.임 감독은 비장한 목소
리로 입을 열었다."마지막 1분은 언니들의 몫이다. 홍정호, 오성옥, 오영란...너희들이 경기를 마무리해라." 그는 다시
는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없는 노장들을 출전 시키려고 스포츠 매너에 어긋난 줄 알면서도 종료직전에 작전 타임을 썼
다.경기를 중계하던 아나운서는"언니들의 졸업식" 이라며 눈물을 흘렸다.시청자들도 한 편의 슬픈 영화를 보는 기분
으로 같이 울었다.임 감독은 올림픽 전 혹독한 훈련 방식과 카리시마 넘치는 지도력으로 용장(勇將) 또는 맹장(猛將)
으로 통했다.허지만 올림픽을 통해 "훈훈한 지도자" 를 뜻하는 "훈장(薰將)"이라는 별칭을 새로 얻었다. 임 감독은 기
자와 만나 "선수들에 대한 끝없는 신뢰가 없으면 지도력을 발휘 할 수 없다" 고 강조했다. 인터뷰 내용이다.
ㅡ 배고픈 사람이 배부른 느낌 만끽하면 배고픈게 어떤지 알기 때문에 배고프지 않기위해 기를 쓰기 마련 이겠지요.
배 고픔의 추억이 불굴의 승리를 이끌어 낸다.ㅡ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는 만났다.삶은 여행이니까...우리 힘차게 만나 지난 얘기도 하고 살아 갈 얘기도 하며 편안하게 이렇게 웃자...
[상혁]회장 더 젊어지고 팽팽 합니다요.
이천십년 육월에 정년을 2년 남기고 명예퇴직하면서 서기관이 되어 우리에 곁에 온 [우정]총무.
[광선] / [혁권]선배 / [하기]
[다정한 사람] ㅡ 前 교황 요한 바오로2세ㅡ
마음과마음 사이에는
언제나 벌어진 틈이 있습니다
당신은 서서히 그 사이로
들어 가야 합니다
눈이 색깔을 바라보고
귀가 소리에 익숙 할 때까지
서로 사랑하면서 내면의 공간으로
깊이 들어 가십시요.........
회피하는 마음 모진 마음을
모두 떨치도록 하십시요.
[ 틈 ] ㅡ법정 스님 ㅡ
허공엔 주먹이나 온갖것이 다 들어 가듯이, 구멍 하나 없는 나무 토막에 못이 박히는 것은 그 안에 틈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단단하기 이를데 없는 강철을 무르디 무른 물이 헤집고 들어가 매끈하게 잘라낸다는 것도 역시 틈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서로 다른 존재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들어 올 수 있는 마음의 틈을 마련해 두어야 합니다................................
[같이 가는 사람] ㅡ 김광수 ㅡ
내게는 그리운 사람 하나도
하 그리운 사람마져
한 바가지 물 주거니 받거니
같이 가는 사람에 미치지 못함을
같이 가는 그대로 해서
내 대강 배우네
사람이 다니는 길 홀로 걷다가
길 잃었단 내 말에
펑 퍼짐한 아줌마 맞장구가 멋있네
해수 관음 분신인양 눈웃음도 멋있네
............
죽으러 가는 길도 같이 가면 흥겹고
살러 가는 길도 혼자가면 싫은 것.....
[오늘은 기뻐 할거야] ㅡ김정무 ㅡ
매일같이 어떤일이 닥쳐와도
나는 이렇게 말하지
오늘은 아니고 내일부터....그러니
오늘은 기뻐할거야
항상 내일은 오고 있지만
순간에 오늘이 되잖아
그러면 슬픔도 괴로움도 나에게 있어
내일 날의 것이되고 말아
비록 힘든 일이 있다해도
나에게 있어 오늘은 그저 좋은일 뿐이야.
그냥 좋은게
진짜 사랑이다
멋진것 보다는 진실된 삶이
더 중요한 지금이다.
[사랑]
나는 네가 좋아
왜 그냐면
그냥 좋다.
이렇게 모인 회비가 큰걸로 여섯다발 입니다.여섯다발... 결산보고 끝.
[소돔의 저자에게는 눈이 오지 않는다] ㅡ 신구자 ㅡ
눈도
욕망의 입김에서 멀리 물러선
산 에서만 온다
썩어가는 소돔의 저자에게는
눈이 오지 않는다
비워라
그러면 채워 지리라
녹슨 영혼 마른 번개로 치면서
눈은
꽃잎처럼 다시 날아 오른다.
[흐르는 것이 아닙니다] ㅡ 변형규 ㅡ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입니다
아픈 이파리들이 떠나는 것이 아니라
떠나간 모습 그대로 내 속에 쌓이는 것이다
흐르는 물이듯이 꽃잎되어 떨어지면
흘러 갈 줄 알았더니 그냥 내 속에 쌓이고 있습니다.
[재가 되여] ㅡ 서정윤 ㅡ
모든 마지막 불꽃은 거침없이 아름답다
은행나무 스스로 불타는 너란 하늘
이렇게 뜨거운 숨결, 내 가슴 깊은 어디에
숨겨져 있었다니 놀랍다
너로 인해 나에 몸에
화악 옮겨 붙는 불길,넘실대는
회오리쳐 비로서 하나되는 영원의숫자
고통 마져 황홀한 영혼의 사랑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밫의 끈이
이제는 보인다.
[마음의 길 동무] ㅡ좋은 생각 中 ㅡ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건
살아가는데
필요한 많은 사람들 보다는
단 한 사람이라도
마음을 나누며 함께 갈 수 있는
어려우면 아는되로.....
[잃어버린 나] ㅡ 오세영 ㅡ
죽순의 옷 입혀 죽순,
난초의 옷입혀 난초일뿐
내, 오늘 설날이라 양복을 벗어던지고
한복을 입으며
문득 잃어버린 나를 생각한다.
[산빛] ㅡ오세영 ㅡ
산 사람 만나러 산에 갔다가
그를 만나지 못하고
계곡 물에 비친 푸른산 그림자만 보고 오네
그도 아마 저와 같으리..
편집 : 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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