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
[베드로처럼 말하다]
ㅡ이수영(1952~ )
박태기 꽃 붉은 마음으로 흘렀어라 마음이 뜬 봄밤!
조팝나무 떨기모양 희디 흰 창공 오, 더불어 쑥도 뜯었네,
꽃이뜨고 달이 뜨고 봄날의 아름다운 어지러움.
국민일보 [아침의 시] 게재中
사랑은
가장 순수하고 밀도 짙은
연민이예요
연민
불상한 것에 대한 연민
허덕이고 못먹는 것에 대한 설명 없는
아픔
그것에 대해서
아파하는 마음이
가장 숭고한
사랑입니다.
사랑이
우리에게 있다면
길러주는
사랑을 하세요.
"[생명의아픔]"
ㅡ박경리
[봄날은 간다]
해마다 봄만 되면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가 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이다
뒷 모습
누군가의 진실은 서로 마주 보는 사이
그의 뒷모습에 있다 우리는 너무 많이 알아버렸다
나를 감추는 방법을,
그가 돌아섰을때
그가 떠났을때 허지만 뒷모습은
그가 멀어졌을때 순결한 미지의 땅이어서
그의 진실을 알게된다 그대로 드러난다
말을 들어도 모른다 뒷모습을 보라
얼굴울 보아도 모른다 그러면 알게된다
눈물을 흘려도 모른다 그의 진실을.
정용철 ㅡ[좋은생각 사람들]발
[집으로 가는 길]
마, 찬거리 걱정은 대문간서 기다리고
큰 아 등록금 걱정은 외양간에 붙들어 매 놨고
서방이사 말 할거도 없지만서도
참 이상 하재
매일,매년,평생을 반복해도
집으로 가는 길은 매 좋은기라.
글- 류혜숙 영남일보 객원기자.
무엇이든 눈이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나이가 있다. 봄보다 가을이좋고 가을보다 추억이 좋은 나이.
땅도 뭔가릉 사랑해서 꽃을 피웠다면 인간의꽃은 바로 "나이"일것이다.노을처럼 짙어지는 예순을
훌쩍 넘긴 천양희 시인의 산문집 "[내일을 사는 마음에게]" 中에서
꽃은 피기는 힘들어도 지는 것은 순간 (최영미 "선운사에서") 이다. 내 청춘의 봄 처럼 말이다.
그래서 더욱 아련한 것이 봄날이 가고 있는 지금이다. -[봄날은 간다]국민일보 김중기 객원기자
[꽃이피는 이유]
마흔 번 넘게 봄을 맞하다 보니
꽃도 달리 보인다 누군가의 눈길을 끌 욕심으로
피었다고 보기에는
꽃들은 미안한 마음으로 피는 것이 아닐까 꽃이 너무 아름답다
날짜를 받아놓았지만 빛나려 한 적 없는 달이나
차일 피일 미루다가 흐르려 한 적 없는 물도
약속을 어긴 것이 미안해서 꽃처럼 사정이 있었을 거다.
저렇게 화사하게 피는 것이 아닐까
(권정우 시집 "허공에 지은 집"(애지시선)中에서
[민들레]
ㅡ 정병근 (1962~ )
영문도 모르는 눈망울들이 한 순간에 백발이되어버릴
에미애비도 모르는 고아들이 철없는 엄마들이....
담벼락 밑에 쪼르르 앉아 있다
[시 평]
애가 애를 배기 좋은 봄날 어디서 온 꼬맹이들일까. 얼굴만 갸웃한 노란 민들레꽃들이 담벼락
햇빛 한줌씩 먹은 계집아이들이 밑에 "쪼르르 앉아있다". 밝은 햇살 가득한 이 따스한 봄날에 누가
입덧을 하고 있다 내팽개친 꽃들일까? 서로 업히고 업고서 옹기종기 모여있는 고아들
처럼 올망졸망하다. 그러나 살랑대는 봄바람에 저 꽃들.어느새 허옇
게 늙어,바람에 불려서 날아갈 것이다.누가 삶을 들어 일장춘몽이라
했던가. 한순간의 봄 햇살로 태어나 순식간에 백발이 되어 돌아가는
민들레의 일생이 저기 있다. <김명인 - 시인>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中게재
[꽃의속도]
ㅡ정병근 (1962~ )
꽃이 저리도 타당한 이유는 미워할 수 없는 것
캄캄한 밤을 아무도 모르게 걸어와서 당신이 장님이라 하여도
아침에야 문 앞에 환하게 당도하는 가장 그리운 속도의 황금률을
그 속도가 너무도 간곡하기 때문이다 꽃은 알고 있다
아무도 모른다는 것.
국민일보 [아침의 시] 게재中
[깔깔거리는 꽃밭]
꽃도 암놈이 있고 수놈이 있어? 잘 봐,내가 오줌을 누면
노랗게 개나리 핀 봄날 부그러워 고개를 푹 숙이
동생이 물었다 꽃은 암놈이야
나는 동생을 데리고 그럼 수놈은?
살금살금 학교로 갔다 너 처럼 깔갈거리는
꽃밭으로 갔다 꽃이야.
_ 김 륭 <프리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 문학동네
[사랑, 그 하나]
사랑, 이 한 단어 알기 위해
이렇게 오랜 세월을 보냈나 봅니다. 사랑은 우리가 찾는 단어가 아니라
오랜 시간의 아픔과 절망이 함께 만드는 단어.
사랑, 이 짧은 한 마디 전하기 위해
그 많은 아픔과 갈등을 겪었나 봅니다.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는
가장 많은 이야기가 모여서 만든 한 이야기
사랑, 이 한 생각 가슴에 담기 위해
그렇게 아리고 외롭고 허전했나 봅니다. 사랑, 그 하나.
ㅡ 글 정용철[좋은 생각] 발행인
[어찌됐든 친다.]
치열하게 내려치는 사람을 통해 꿈과 희망을 본다.좀 못 벌더라도 부지런히 내려치는
저 요리사 이야말로 진정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내 좋아하는 짜장면이 나온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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