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로 지친 몸 때문에…’ 시작됐다가 ‘먹고살기 힘든데, 피곤해 죽겠는데’의 이유로 계속된다는데. 힘들어도 즐거우면 왜 피하겠느냐고? 하긴, 돈까지 내고 힘들게 하는 운동이 얼마나 많은데. 기사를 보니 생각나는 아줌마가 한 명 있다.
XX아파트 입구 모퉁이에서 전을 부쳐 파는 아줌마다. 아줌마는 분명한데 언니란 호칭이 훨씬 더 잘 어울리는 그녀. 철판에서 부쳐대는 굴전·호박전을 뒤집느라 손가락은 늘 벌겋고, 앞치마는 기름에 절어 얼룩덜룩. 오후 3시부터 새벽 3시까지 고된 일을 하면서도 늘 생글생글. 미소 때문인가.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참 매력 있는 아줌마다. 며 시작한 대화.막걸리 두 병 다 비울 때까지 그녀가 해준 말 속엔 미소의 비밀이 있었다.시장에서 순대 파는 남편이 일이 끝나면 와서 도와준다는 것, 결혼한 지10년이 다 됐어도 남편만 보면 설렌다는 것, 결혼 후 거의 매일 밤 부부관계를 한다는 것 등... 없었다.‘남편이랑 자는 게 너무 좋아서’ 하며 배시시 웃는 그녀를 보며 계산을 하고 나오는 순간,그녀 남편이 왔다. 그 또한 평범한 얼굴. 하지만 오가는 둘의 눈길은 음~. 이는 건 저 부부에겐 부부관계가 매우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다 푼더라. 섹스리스(sexless)가 케어리스(careless)되고 나중엔 서로에게 유스리스(useless)될까 겁난다. 게 까지 보고 잤나봐.안 일어나서 먼저 나왔어’하며 명품을 뒤집어 쓰고 나온 돈 많은 친구의 얼굴에도 굴전 아줌마의 그런 생글거림은 없었다. 어있고 본인은 사랑받지 못하는 것 같아 허전해서 고민이 많았는데 어느 날부터 밤마다 손도 잡고 발도 포개 고 자기 시작했더니만 신기하게도 허전했던 마음도사라졌고 또 그걸 안 남편도 편안해하고 당당해 하더란다
거 참… 오묘해도 너~무 오묘한 게 부부관계인가 보다.
2012.9.18. 편집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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