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 그리운 것 들
피해라는 이름의 해피 그게 다 시 쓴답시고 그러는 거다! 그 머리에서 시를 박멸하고 어떻게든 사람 만들어 보려고 했건만 안 되겠구나. 그리하여 남자는 이별을 고하고 여자는 시를 쓴다. 잘 헤어졌네! 이건 코드 문제가 아니다. 시로 미루어 남자는, 허난설헌의 남편처럼, 독선적인 데다 옹졸하고 삐딱하다. 그 성격으로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으면 ‘해피’, 그 옛 날의 강아지들처럼 그 의식을 물고 놓지 못한다.피해의식에 물려 있는 형국이라고나 할까. 피해라는 이름의"해피" 인 것이다. 어이없고 분한 마음이 살짝 드러나면서, 장난기 느껴지는 명랑함이 번득이는 시다. 컨대 남자 어른의 성기를 뜻하는, ‘ㅈ’ 으로 시작하는 우리말 같은. 그런 시어들을 볼 때마다 독자를 놀라게 하며 깔깔깔 웃는 시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남자여, 이런 게 그 여자의 시였답니다! 몰랐었지요? 황인숙 시인
아담한 마을, 참 아름다운. 고을... 구석구석이 눈에 훤하다.
몇해전 지리산 능선에 올라 섬진강을 등지어 굽어보며 셀프로 만들었다.
나도 늙는다. 이렇게 이순을 흘쩍 넘겼다. 그래서인가? 자꾸 작아 지는 걸 느낀다. 오지 않을 것 같던 코뿔 감기가 몇일전 선자령을 갔다 온 직후 나에게 엄습해왔다. 찾아 온 감기를 맞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허술하게 몸을 관리 했었으니까... 혼자 깡으로 견디다 도무지 몸살과 기침이 멈추질 않아 동네 내과의원을 찾아갔다. 여자 의사가 친절하게 맞아주었다. 가슴에 청진기 대고 내 몸 이곳 저곳을 따뜻이 살펴주었다. 약도주었다. 엉뎅이에 걸친 바지춤 내리고 예쁘지만은 않은 간호사께서 엉뎅일 사정없이 몇대 치며 함께 엉뎅이에 주사바늘을 쿡 꼽는다. 그렇게 사흘을 주사맞고 약 갈아서 먹고 몸살잡고 기침이 겨우 90%멎었다. 이렇게 몸은 늙어만 가는 걸 오늘에서야 알았다. 그렇다. 이게 인생 아니겠는가? 오늘은 편안히 잠자리에 일찍 들었다. 2013.1.22 22시22분 쯤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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