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백산 산행
언제 : 2013.4.12. 금요일 08시~20시 누가 : 여송산악회원 35명 어디로 : 강원도 태백시 영월군 정선군 에 걸쳐 있는 함백산
해발 1,573m의 함백산은 태백의 진산(眞山)이다. 함백산은 강원도의 동쪽 태백시와 서쪽의 영월군,정선군의 경계를 이루며 뻗어있는 산이다. 남쪽에서 올라온 백두대간이 태백산에서 화방재(어평재)로 굽어 내리다가 함백산으로 솟아오르며 웅장함을 잇는다. 강원도 동부의 최고봉으로 정상에서 태백산 백운산 등 지역 전체와 동해 일출 전망이 가능한 곳이다. 오늘 함백산을 여송산악회에서 등정을 하였다.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사월 십이레 날 함백산 정상에서 눈 발을 맞았다. 함백산 정상 뒤켠에서 오찬을 하며 함께 들어마신 시원했던 공기는 가슴속을 확 트이게 했다. 해서 산이 좋은가보다. 모두들 그렇게 좋아했으니 말이다.우리 더 건강하자 2013.4.12.금요일. 하기
■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앞다투어 수십년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이윽고 날이 어두워지면 풍요는 조금씩 공포로 변하고 현실은 두려움의 색채를 드리우기 시작하지만 헬리콥터가 나타났을 때에도 나는 결코 손을 흔들지는 않으리 헬리콥터가 눈속에 갇힌 야생조들과 짐승들을 위해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중략) 나는 옷자락도 보이지 않으리 아름다운 한계령에 기꺼이 묶여 난생 처음 짧은 축복에 몸둘 바를 모르리 - 문정희 作 <한계령을 위한 연가> 중 - ■사랑하는 사람과 한계령 폭설 속에 갇히는 생각이라니. 그것도 모자라서 고립된 사람들을 찾기 위해 헬리콥터가 나타나더라도 손도 흔들지 않고, 옷자락도 보이지 않게 오히려 더 숨어버리겠다니 이 얼마나 발칙한 상상인가. 자처한다.다른 사람들에게 눈 쌓인 세상은 자연재해일지 모르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시인에게는 동화 속 나라에 불과하다. 시인에게 폭설은 차라리 `난생 처음 만나는 짧은 축복`이다. 열적인 시를 발표해 우리를 놀라게 한다. 파릇파릇한 시인의 시적 매력은 결코 늙는 법이 없다.
ㅡ2013.4.15 월요일 매일경제 <시가있는 월요일> 게재ㅡ
[산은 그러하더라]
산은 올려주고 내려주는 일에 익숙하다
삭히고 곱씹어 다진 마음, 거기 서 있기
위해 채워서 충만하고 넘쳐야 했다
때로는 영감을, 때로는 꿈을 산에 들 때는
세상 생각은 두고가자.
그것은 택시에 두고온 우산 같아서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것이니
산에서 얻은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오르 내리는 믿음들
안에 것 다 부려 놓은들 어떠하며 밖에 것
가득 채워간들 어떠하랴
산은 그러하더라
산 것과 죽은 것을 다 받아주고 놓아야
할 것과 취해야 할 것을 가려주니
살아가는 지혜와 힘을 골고루 품고있더라
산은 내 내 그 타령이더라.
ㅡ 강희창 에 "산은 그러하더라" 全文 ㅡ
[길을 묻다]
눈덮인 겨울 산에서 세상의 길 들을 만난다 갈래 난 사람들의 길 은밀한 짐승의 길 하늘을 향하는 나무들의 꼿곳한 길
문득 길을 멈추고 뒤 돌아 본 나의 길은 비둘 비뚤 비딱하다 어디로 가야 할가 아직 봉오리는 아득한데 어디로 가야 할까
겨울산 비탈에서 다시 길을 묻는다
ㅡ 이인우 詩 ㅡ
행복한 은퇴자는 남들이 보기에 행복한 사람이아니라 자신이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어야 한 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 이 정도면 충분해" ( just enough )당당히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입니다. ㅡ < 중략 > ㅡ
은퇴후 눈과 마음에 들어온 시가 있습니다. 고은 시인의 " 그 꽃 " 이라는 아주 짧은 시이지요.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본 그 꽃 < 고은 시인의 " 그 꽃 " >
이것이 시의 전부입니다. 이 시처럼 내려가야만 하는 은퇴자에게는 올라 갈 때 보이지 않았던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겸손과 감사 소중함 진실 가족 등이 포함될 수 있겠지요.아마 대부분의 은퇴자들도 이 시에서처럼 은퇴 후 새롭게 눈에 들어온 꽃들이 많겠지요. 이 꽃들을 소중하게 가꾸며 욕심없이 즐겁게 살아간다면 모두가 행복한 은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가 져 봅니다. 행복한 은퇴자가 너무 많아 누구를 먼저 만나야 할지 고민하는 그날을 기대합니다 꿈이 너무 큰가요? < 2013.4.13.매일신문 특집 ㅡ김순재의 은퇴일기 中 ㅡ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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