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크롬을 익히다
수성못가로 출사를 다녀 왔다. 오늘은 모노크롬(흑백사진)에 대한 카메라 조작법을 익혔다. 그럴것이다. 누군 처음부터 사진영상을 잘 만들고 카메라를 잘 다루웠겠는가? 이런 길을 더듬으며 지금에 경지에 와 있으리라 믿는다. 땀 흘리며 이렇게 저렇게 물으며 검게 혹은 희게 사진을 만들어 보았다.한 동안은 카메 라 본래대로 원위치로 돌리지를 못하고 매만지기도 했었다.열심히 지도해준 교수(김동휘)님께 감사함을 전한다.내 이렇게 사진 만드는 모습을 보내준[허비]님께도 고마움을 전한다. 항상 곁에 있어줘 행복하다.
2013.6.20. 하기
[ 마음의 달 ] ㅡ 시인 천양희
가시나무 울타리에 달빛 한 채 걸려 있습니다 마음이 또 생각 긑에 저뭅니다 망초(忘草)꽃까지 다 피어나 들판 한쪽이 기울 것 같은 보름밤입니다 달빛이 너무 환해서 나는 그만 어둠을 내려놓았습니다 둥굴게 살지 못한 사람들이 달보고 자꾸 절을 합니다 바라보는 것이 바라는 만큼이나 간절합니다 무엇엔가 찔려본 사람들이 알 것입니다 달도 때로 빛이 꺽인다는 것을 한달도 반 꺽이면 보름이듯이 꺽어지는 것은 무릎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마음을 들고 달빛 아래 섰습니다 들숨 속으로 들어온 달이 마음속에 떴습니다 달빛이 가시나무 울타리를 넘어설 무렵 마음은 벌써 보름달입니다.
< 2005 공초문학상 수상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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