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보리밭
언 제 : 2017.4.19. 오전 9시 ~ 13시 까지
어디서 : 대구 북쪽 노곡대교 아래 중지도 청보리밭 / 유채꽃 단지 에서
누 가 : [하기]는 계명대학교에서 출발 강창교-서재-팔달교-중지도-침산교-칠성시장까지
금호강변 자전차 길을 모두가 2시간여 걸리는 길을 나는 4시간 자찬를 타며 즐겼다.
무엇을 : 사진을 만들고 칠성시장에서 보리밥을 고추장에 나물 넣고 비벼서는 점심을 먹었다.
[푸른 꿈의 희망으로]
청보리가 펼쳐진다
청보리가 가득 지평선을 내달린다
청보리 짙은 환성이 봄볕 쏟아지는 지축을 울린다
지난 겨울 그 지독한 추위를 이긴 탓
그 밤의 혹독한 아픔을 견딘 탓
지각을 뚫어 이뤄낸 오늘은 그의 위대한 승리다
그 푸르름에 경의를 표한다
이제 거침없는 분출이다
단단한 결실
겨울이 담겼고 봄이 담겼고
인고의 세월이 우주처럼 담겼다
더 키우고 더 단단하게 내디딜
네 미래, 그 안에 우리가 있다
마침내 모두 하나로 만나
하나로 일어선다.
ㅡ국가보훈처 발행 [나라사랑]월간신문 커버스토리 ㅡ고창 청보리밭ㅡ
['해남 가는 길']
ㅡ최 한선(1958~ )
아마도 그때가 사월 어느 봄날이었지
배꽃은 아직 잠에서 깨지 않았거
보리밭 제 성질만큼 푸를 때였으니까
저녁식사 시간 맞춰 해남으로 가는 길
길목은 석양이 앞장을 섰는데
장(場) 펼친 물목(物目)의 향연이
언뜻언뜻 반겼지
성전 지나 계곡면 길에 접어들자
향긋한 묵향(墨香)나 두 손을 맞잡아주고
질펀한 시심(詩心)의 노래가
소매 속을 들썩이더군
마산면 푯말 보고 절로 미소 지었는데
홍 박사 어찌 알고 힐끔 눈빛 주거군
해남 길 저도 모르게
시흥(詩興)이 강물되는 길.
.....................
☎ '땅끝' 너머 동경을 건드리는 남도의 끝이자 시작인 해남 고을.
녹우당(윤선도 고택)과남도 특유의 풍광에 맛집 손짓도 각별하다.
지금은 보리밭이 한 창 '푸를 때','물목(物目)의 향연'으로 분주하겠다.
길목마다 저만의봄을 얼마나 환히 펼치고 있을까.
'저도 모르게 시흥이 강물 되는 길',꽃구름 사이사이 푸른 보리 물결에
눈맛도 더할 나위 없으리.'힐끔'눈빛과 봄빛에 깊이 취할 즈음, 어디서
남도소리 한 자락이 흘러나올지도!잘 식힌 구 소리 그늘 속으로하루쯤
그냥 마냥 기울어도 좋을...
정수자 시조시인
2017.4.19. 노곡교 아래 중지도에서 편집 하기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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