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숫 눈]
이른 아침, 숫눈을 밟는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은 설레고도 조심스럽다.
딛는 대로 발 모양이 찍히는 건
그만큼 두근거리고 그만큼 신중한 거다.
앞선 이의 족적을 쫓을 뒷사람에겐
방향키가 될 것이니
그 책무는 얼마나 막중한가.
글, 양은숙 <자연주의 생활 스타일리스트> (계절소풍) 저자
눈이 와서 덮힌후에 아무도 아직 지나지 눈길이[숫길]이다.
숫눈 길을 처음 발을 딛는다....
함백산을 오르며 뒤따르며 담은 모습이다. 몇해전 사진이다.
계절은 훨씬 지났는데... 봄이 오고 있는데,
스크랲 되어있는 책들 서재를 정리하다가 [숫눈]이라는
좋은글이 발견되었다. 좋은건 역시 좋다. 파일 곳간을
뒤지니, 숫눈을 걷는 사진이 있었다.이곳에 옮기니 그럴사
하다.이일 저일 하다가 지리함을 달랠 수 있어, 참 좋았다...
2019.3.3.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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