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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타고 담았다/숲&풍경&바다

꽃무릇 핀 곳에서 놀았다

by 하기* 2019. 9. 22.








                               꽃무릇 핀 곳에서 놀았다



                                 언  :   2019. 9. 21. 09 :00 ~12 : 00

                            어디서 :  대구수목원

                            누가누구와 :  하기 가  철이 兄과 함께

 


                                 태풍 17호 [타파]가 북상을 한다는 예보가 있었으나, 오늘은 흐리기만 했고

                                 비가 오지 않으면 내일은 함께 가서 사진을 담자고 철이과 약속을 했는데...

                                 아침에 창문을 열었더니 비가 힘없이 내린다.이내 벨이 울린다. 비가 오니 취소하잖다.

                                 어쩔 수 없었다. 그러자고 했는데, 비를 맞으며 혼자라도 가야지 하는 생각이 꿈틀거렸다.


                                 1 시간 늦은 9시. 그래도 나는 혼자라도 가겠다고 마음을 잡고 비옷 챙기고 자전차를 탔다.

                                 어, 그런데 비는 분명히 멈추었다.비옷을 벗어 허리춤에 달고 현장에 도착해 셔터를 눌렀다.

                             형에게 폰을 했다. 비가 아니 오니 기다릴테니 지하철타고 나오라 했고,형은 11시쯤 도착을

                                 하여 합류, 이렇게 좋은 사진을 담았다. 비는 정오쯤에 다시 힘있게 내리기 시작했다.오거나

                                 말거나 비맞으며 놀았다. 만족하지는 않았어도 하고픈거 했으니 된것 아닌가.그렇게 좋았다.

                                 그리고 근사한 고기집에 가서 허전했던 배를 채웠다. 저 놈, 그 놈. 부러울게 하나도 없었다.

 














           이것이 꽃무릇이다.절집<사찰>주변에 주로 많은데 탱화를 그릴때 뿌리가 요긴한 재료로 쓰이기 때문이다.

           상사화 꽃과 혼동되기도 하는데 식물외형도 다르지만 차이점은 상사화는 봄에 잎이 났다가 잎이 지고나서

           여름에 꽃이 피고, 꽃무릇은 가을에<그러니까 요즘 철>꽃이 피고는,꽃이 지고 나서 잎이난다.

          상사화의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 꽃무릇의 꽃말은 참사랑이다.

          둘 다 꽃과 잎이 한번도 만나지 못하는 애절한 식물이라 사람들이 그것을 동정하여 수많은 문학작품에

          등장시키기도 한다. 꽃무릇도 넓은 개념으로는 상사화에 속하는 걸로 인식된다.











           오늘 같은 우중에도 꽃무릇의 매력은 강렬했다.오히려 오늘같은 우중충한 환경에서 더 돋보이는 듯 했다.

           어두운 숲속의 촛불이다. 어느 시인은 맥문동을 보라빛 촛불이라 했는데, 꽃무릇은 영락없이 빨간 촛불이었다.

           꽃잎에 매달린 영롱한 빗방울이 내 눈과 머리를 가뿐하게 해 주었다.꽃무릇의 생태와 생애를 생각하니 공연히

           숙연하고 심신이 정갈해지는 체험을 한 날이었.
























                         철이 兄께서는 꽃을 찍고 나는 싸잡아 다 찍고... 좋았던 출사였다.




인공폭포면 어때요,이렇게 좋은것을...<수목원 입구 인공폭포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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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기.송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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