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詩 / 글
2021.4.24. 경남 창녕 남지에서
[아름다운 곳 ]
봄이라고 해서 사실은
새로 난 것 한 가지도 없다
어디인가 깊고 먼 곳을 다녀온
모두가 낯익은 작년 것들이다
우리가 날마다 작고 슬픈 밥솥에다
쌀을 씻어 헹구고 있는 사이
보아라, 죽어서 땅에 떨어진
저 가느다란 풀잎에
푸르고 생생한 기적이 돌아왔다
창백한 고목나무에도
일제히 눈 펄 같은 벚꽃들이 피었다
누구의 손이 쓰다듬었을까
어디를 다녀와야 다시 봄이 될까
나도 그곳에 한 번 다녀오고 싶다
ㅡ문정희 시인 "아름다운 곳" 全文
2021.5.11. 경북 청도 읍성 에서
힘들면 한 숨, 쉬어가요.
[쉼표'가 필요해]
'자기 계발' 이라는 허울 좋은 명목 아래 숨 가쁘게 달리다 보면 지금 내가 무얼
하고 있는지, 과연 이게 맞는 건지, 방향을 잃고 헤메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독일의 문호 괴테는 <잠언과 성찰>에서 "급한 자는 문을 찾다가도 문을 보지
못하고 지나친다" 고 했습니다.이제 우리의 삶에 쉼표를 하나 찍어 봅시다.
가끔은 주변을 돌러보고 크게 숨을 한번 들이켜봅시다. 잠시 뒤도 돌아보는
여유도 가져 봅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과 삶 속에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ㅡ2021.5.24 주간경향 조흥민 에디터 겸 편집장.
2021.3.7. 경남 양산 원동 에서
[ 참, 많이 기다렸었다. 나는]
솔직하게 나도 화이자 백신을 맞았으면 하는 생각을 했었다. 나라에서
결정한 AZ 접종대상자인 60~74세 911만명에 속한게 내,팔자소관 이다.
아스트라제네카(AZ) "그걸 왜 맞느냐" 하겠지만, 맞아야만 그래도 우린
만날 수 있다. 그 다음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여유는 주어 질 것이다.
코로나에 감염돼 발생하는 피해는 백신 접종으로 하루, 이틀. 아픈 것에
비할 수 없이 클 것이다. 나와 내가족은 물론 주변 동료들을 위해서라도
하루 라도 빨리 맞는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나는 내일 (5/27) 아침 10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60~74 나이 순위에서 제일 먼저 팔뚝
을 걷고는 간호사 앞에 앉아 백신을 맞는 날이다. 그리고 나서 아팠다고
잘 이겨냈다고, 나에 지인들께 알려주고 싶은 작은 바람뿐이다.
2021. 5. 26.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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