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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오른 山 & 들녘

[스크랩] 설악산 종주 산행기 ㅡ 종합 편 ㅡ

by 하기 2 2006. 10. 19.

설악산 종주 산행기 

일   시 : 2006.10.13(금) 오후8시 - 10.14(토) 오후 7시


◇ 산행지 : 설악산(무박 2일 코스)1,708 m 

 

◇ 산   행 : 11시간  /  출발인원 145명중 21 번째 완주 도착


◇ 코   스 : 오색ㅡ설악폭포ㅡ대청봉ㅡ중청봉ㅡ소청봉ㅡ소청산장ㅡ봉정암ㅡ 구곡담 계곡 ㅡ 영시암 ㅡ 백담사 ㅡ 원통 용대리.
     

◆ 개    요 

K J산악회에서 실시하는 설악산 무박2일 코스를 선택 저녁 8시 대구를 출발 새 벽1시30분 버스로 설악산국립공원오색 분소에 도착한후 새벽1시40분야간산행을시작 새벽5시30분대청봉 (1,708 m)정상에 올랐다. 아 ! 설악산정상! 그  래서 사람들은 그렇게 정상을향해 오르려 하는 것인가보다.대청봉까지 언제갈까 했는데, 이렇게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전국 에서 모여 저렇게 인산 인해인데뭘 한다고 왔는가? 하는생각도들었고 무지힘도들었는데 행운을 잡은것일까?날씨는 영상1도로 정말 쾌청하여 대청봉 일출의여명도 담을수 있었다.
코스를 걸으며 카메라에 담아온 모습들을 잘 편집하여 올리려하는건 정말힘들게 얻어 온
것들이기에 이나이에 어린아이마냥 자랑을 하고픈 욕심 때문이라는 생각이든다.

 

          

     

     설악산국립공원안내도 -새벽1시35분오색매표소 전등불 앞에도착 안내도를 

    먼저 눈에 담았다  -

     

     

    새벽1시40분 설악산 오색분소 매표소를 출발한 일행 행렬

    ㅡ이렇게 5km 이어진 산행이 였다ㅡ

     

     

     카메라 들고 자기모습은 하나도 담을수없다고 투덜되고 있었는데

    "昰基" 모습을 본 "곰씨"가 담아주고는 빙그레 웃는다.

     

     

    새벽 3시 30 분 3km 를 올라오니 안내 이정표가 눈에들어왔는데,

    아직도 2km 를 더올라야 정상이라니... 휴ㅎㅎㅎㅎ.

     

     

    첫휴식이시작되고,시원한 물한모금이그렇게좋을수가없고,

    땀은 비오듯 흐르고 날씨는 추워지고........

     

     

    쉬고있는 모습에서 땀흘린모습은 어지간히그럴싸하다.

    헤드 램프가 얼마나 고마운건지도 알았다.

     

     

     또 시작된 야간산행,새벽5시 대청봉9부능선,바람이 엄청불고 땀은나서 춥고.

    휴대한 잠바를 꺼내 입고는 또 걷는다

    .

     

    새벽 5시25분 드디어 대청봉 정상 표지판앞에 우리가 섰다.2 m 위편에

    대청봉 돌 표식도 보이고...오색을 출발한지 꼭 4시간,그래도 선두구룹

     에서 우리는 여기까지왔다.뭘그리 분주했는지"하기"모습은 얼굴  눈위 

    안경은 눈을 떠나 이마위에 있다,  함께했던 戰友"곰씨"여기가 해발

    1,708m 로구만, 설악산 정상 제일높은 대청봉 정상이야 하고 흥분을...

     

     - 이모습은 삼각대를이용,자동셀프로 촬영된 모습이다.10초에 체크후

    뛰다보니 안경이따로 놀고있다-

     

     

     

     

     서성거리다 빈틈을 비집고 혼자 찾이한(?) 대청봉 표지판앞에서 한껏

    폼은 잡았는데도......너무 잡았지? 그렇지 ?

        - 모르는 저 사람에게 "디카" 넘겨 주며 촬영을 부탁했던 작품 이다.-

     

     

    대청봉 정상위에 쓸쓸서있는 안내표식판이지만 그많은 사람들이 대청봉 돌표식 앞에몰려 심호흡하며 큰소리로하는 얘기가들린다.여기가 설악산 제일높은 곳이야, 하는소리가요란한 이곳,대청봉 ! 정말 발디딜틈이없어보이는 설악산 대청봉 정상이다

     

    대청봉  돌표식을 잡고 사진에다 우리에모습을 담아와야하는약속을안고 우리는 올라야 했다.

       

    작년 이맘때 이곳을 지나면서도 무겁게휴대했던 아나로그 카메라로 촬영한 필림에 빛이들어가볼수없었던 설악산대청봉에서의 초보산행이였고,첫오름질을 하면서 몰라서먹을것만 챙겨 잔뜩 무겁게해야했던 등짐배낭.그 때문에 등어리는벗겨지고 등어리가 엄청 아팠야했고 시커멓게 멍 들었던 추억......

    그때는 ( 한계령-대청봉 -소청산장1박-공룡능선-오세암-백담사 -용대리.) 이런 코스를 밟았는데도 담아둔 흔적이없었고 늘 허전했던 설악산행이 였데.그래서 더많이 이곳에 서성거리며 더 많은 사진에다 모습을 담았는지도 모른다,또전국에 많은 사람이함께 몰리면 절대 대청봉 표식 돌 안고 사진 못담고 올거야 하던 "허비" 형에 얘기가 그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기위해서라도 우리가 얼마나 씩씩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뭉쳐행동했는지 이모습을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설악산 최정상 대청봉주변 반경 15m 내,  어둠이 가시전 모습들이다. 저마다 세찬 바람을 맞으며 해 오름을 기다리고 있는모습들이다 바람은 쌩쌩불고 온도는 영상 0 도라고하는 소리가 들렸다.

    한껏 폼 잡아 뭘 어쩌겠단 것이고? 얼마나 山사람들이 몰려들려는지 붐비기 10 여분 전이다  지금은 잘 잡아준 앵글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몰려드는 인파 때문에 붐 비는 시간엔 모습 못 담는다고,그냥지나쳐야했다는 작년에다녀왔다는"약천산"얘기도,모습을 담아오면 한자리 마련하겠다는"허비"형의 얘기를 이해할수가있었다.우리가통과한 오색 매표소 출발점에서는 새벽 3시조금넘어 이곳 대청봉에 오르는 사람들을 입산금지 시켰다는 소리가 귀에 들어왔다.그래야 오늘대청봉 통제가 가능하다는 가이드의 설명이었다

     

     

    여명이 서서히 붉게 물들기시작하는 속초앞 동해바다쪽과 여명 40 여분전

    대청봉 정상에 모습들이다.

     

     

     

     여명이트이고,밤새도록 올라와 여기 중청봉 산장에서 지나온 대청봉

    정상을 머리위에 올리고 있는이 사진들을 보고있는 내 이웃님들 !

    이렇게 우리는 건강하게 살아 가야할 권한이 있으니,힘찬 홧팅을 해요.

     

     

     

     

    소청봉에서 바라다 본 설악산 공룡능선이 시작되는곳. 

    햇살을 이제 막 받아서 인지 수집은듯 하다.

     

     

    소청봉 정상.이리갈까? 저리갈까? 여기서부터 자기가 선택한곳으로 가야하는

    아주 중요한 갈림길이다

     

     

    소청 산장이다.소청산장에서 내려다본 봉정암 봉정골 전경. 흰 운해가 깔려있는 모습이 평화롭다.

     

     

     

    소청산장에 도착한 아침6시50분.배 곱음을 이제야 알게된 시간이다. 아,뒷편 창문이있는 2층산장房 그곳에서 작년 첫 설악산행시 1박 하던곳인데..30명수용하는 방에 60여명이 칼 잠 1시간은 잤을까 ?그런 추억이 있는길을 다시찾은건 왜였을까? 이곳소청산장은 꼭있어야하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 휴식터 다. 산 을 좋아하는사람들이 쓸수있을건 다있다.하나 더있다면, 설악산을 안고 있는것이다... 

     

     

    소청 산장에서 ㅡ눈에 들어온 용아장성 능선이 시작되는 곳이다 ㅡ

     

     

    소청산장 에서 바라다본 울산바위

     

     

    소청산장 쪽에서 바라다 본 가야동 계곡

     

     

    봉정암 으로 가는길에 서있는 주목 나무 뿌리 다

     ㅡ 주목나무는 살아 천년, 죽어천년 이란다 ㅡ 

     

     

    봉정암 뒷산이 보인다. 청기와 지붕도 보이고..

     

     

    아늑하게 자리잡은 봉정암이 발아래 나타났다.뒷편 병풍처럼 둘러서있는

    저 웅장한 바위들! 수호신인가?

     

     

    봉정암은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우리나라 사찰 중가장 높은 해발 1,224 m 에 자리잡고있다.5대 적멸보궁의 하나로 석가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사리탑이 지방문화재로 지정 되여있다

     

     

    하루 수용할수있는 숙박하고 참배할수있는 인원이 천여명. 지붕이 보이는게

    쉴 수있는 房 , 요사체 시설이다

     

     

    사자 바위, 소나무 뒤편 에 사리탑이 있고.

     

     

    대청봉에서 봉정암 까지에 단풍은 그야말로 예쁘게 활짝 만개도못하고

    말라버렸다. 가을 가뭄에 목타 예년 같지 않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실감

    할수 있었다. (설악산 정성에서 4부 능선까지는 곱지도 않았음) 

     

     

    여기 까지왔다. 둘이는 땀을 그렇게 흘리며....그래도 4 시간은 더걸어야 한다.

    백담사 까지는.....

     

    용아 장성의 웅장한 사자바위. 긴세월을 바위틈에 소나무는 저렇게 잘 견디고

    푸르고 있었다.

     

     

     

     

     

     

    설악산의 웅장한 바위산들

     

     

     

     

    설악산의 그 유명한 용손 폭포

     

     

                용아  폭포를 배경 삼아 모습을 담았다

     

     

     

    두 폭포가 만나는 쌍폭 철계단 

     

     

    봉정암에서 백담사로 내려오는 등산로중 하일 라이트는 두 폭포가 만나는

    쌍폭아래 철계단이 있는곳.계곡양쪽을 이곳서부터는 색색의단풍이 설악산

    답게 뽐내고 있었다 폭포물은 정말 맑고 시원 했다.

     

     

     

    되돌아 내려 오는길,어쩔수없이 바쁜 삶을 살아가야 하기에  발걸음이

    빨라져 지고 있었다.

     

     

    용아 장성 앞 용손 폭포 제일 위쪽

     

     

     체력이우선이던 단풍구경이 목적이던, 무엇이 목적이던 이렇게 가을은

    단풍산을 찾는이들의 가슴마다 화사한 등을 켜고 있었다

     

     

             용손 폭포 중간 부분

     

     

    봉정암에서 부터시작된 구곡담 계곡이 끈나는 지점이다.그것을 알리기라도

    하듯 계곡옆 웅장한 바위산은 조용히 미소 짓는듯 하였다.

     

     

     

    영시암. 이곳에서 오세암쪽에서 내려오는 길과  봉정암에서 내려오는길이

    합류하는 지점이다

     

     

    영시암의 요사체. 한창 짓고 있었다. 여기서 부터 백담사 까지 이어지는

    유명한 수렴동 계곡이다.

     

     

     

    드디어 백담사에 도착했다.오색에서 여기 백담사까지 10시간30여분을 걸어왔다. 무얼 기원하러 가는지 염원의 무게가 한 보따리다.  무얼 보아야하는지 설레여도그래도 발길이가볍다.많은역사적사실을 안고있다는 고찰 백담사 전경이 조용타

     

     

          백  담  사     극락 보전

     

     

    만해  한용운 선생의  만해  기념관  과  흉상

     

     

                      동상이 좀 삐닥 하네요? 내가 셧더 를 잘 못 눌렀죠 뭐...

     

     

    전두환 前대통령 내외가 머물며지냈던 화엄실이다. 잘 보전되여있었다.

    역사의 현장이라는 생각을했다.많은걸 잠시 생각도 해 보았다.

     

     

     

     

     

     

    전두환 前 대통령 내외가 입고 덥고 사용하던  갖가지 용품들

     

     

    백담사의 여러풍경들이였다.. 돌아보며 그어느사찰보다 사연이많은 이름있는

    사찰이구나,하는 걸  알게 돼였다.

     

     

    이제 수심교를 걸어 길게 행열이기다리는 셔틀버스를타러 나갈 시간이다.

    기다려야하는시간이 지금은한시간여 이지만 두시간 세시간씩이어진다고

    했다.( 원통 용대리 주차장까지야  30분 소요 되지만)수심교를 건너나오며

      잠시이런생각이들었다.오늘 나,마음을 과연깨끗하게비우고 딱았나? 하고..

     

     

    산행의 순서가 틀어지는것은 게으름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는걸 배운 오늘이
    였다.   좀더 쉬고싶은 마음을 다스릴수만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앉
    으면 눕고 싶은게 사람이고, 누우면 자고싶을 것이다.여기까지 아무 탈없이
    와서,백담사 경내를 구석구석 볼수도있었다.남쪽설악 오색에서 시작된무박
    2일에 설악산 종주산행은  나에겐 행운이였다.비록 잠한번 제대로못자고꼬
    박 세운 오늘이지만 정말 뿌듯한건,지나온 산길이 좋았다는 것이다.정말 아
    무 탈없이 대청봉, 중천봉, 소청봉,봉정암지나 구곡담 계곡과 수렴동계곡을
    돌아 그 유례깊은 백담사 까지걸어왔다.이제 나도 일행과 함께 서성대던 이
    곳 백담사를 떠나 내려가 여유를갖이고 나에 보금자리로 가려한다.Thankyou.
     
                                                                                  ㅡ 昰 基, 송 정 학 ㅡ


     

    출처 : 갑종제229기동기회
    글쓴이 : 송정학 원글보기
    메모 :

     

     

    [백담사 에서]

                                        ㅡ글 류명자

    ( 1  )

    맑은 옥빛 계곡에 반쯤 잠겨                                   ( 2 )

    느긋이 천년을 이야기하는                                     기른것들은 다 남이라하신

    늙은 거북 바위들 백화의 등 껍질 위로                     만해의 기개와 사상이야                      

    뜨겁게 여름 시간이 마르고 있다                             예전부터 흠모하던터

                                                                            마음 속 기룬님 잠시 불러내 

    사람의 시간으로 이십여분                                     화엄실 어두운 방안 마주앉아

    산그늘 지나 수심교아래                                        그리움 풀어내느라 잠시 잠깐

    간절함으로 쌓아올린 셀 수 없는 돌탑

    소원의 강이되어 여름시간을                                  드디어 극락보전 삼도우앞에 섰다

    굽이 굽이 굽이쳐 백담을 만들고                             천리 먼 길 여기까지

                                                                            나를 불러 세운이 누군가 했더니

                                                                            탱화 속 누런 소 한 마리가 반가이 눈맞춤한다

     

                                                                            너였구나

                                                                            그래, 가 보자

                                                                            누렁소 흰소가 되는 깨달음의 길

                                                                            알 수 없는 그 길 어디쯤

                                                                            내가 찾아 떠돌다

                                                                            기우귀가의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를

                                                                            그 길을.

     

          ㅡ 월간 MEDI TOUR  11월호 24page에 실린 글을 옮겨 타이핑 쳤음ㅡ   2015.11.29. [ 리오 M ]에 가기전에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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