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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타고 담았다/오고간 사연들

늘 혹은 때때로

by 하기 2 2007.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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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날짜 | 2007년 7월 21일 토요일, 오전 11시 03분 15초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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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혹은 때때로 -조병화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내가 있다는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노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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