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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 詩 들

안단테 그라피

by 하기* 2009. 1. 5.

 

 

 

 

 

 

  2008 중앙신인 문학상

 

안단테 그라피

                                       김보람

 

자취생의 하루는 몇 그램 향기일까

  편지 뜯듯 풋풋하게 바람과 마주하면

    은은한 풍금소리가 메밀곷처럼 피곤했다.

 

   홀로라는 말 속에는 현재형이 숨어있다

낡은 나무의자에 헐거워진 못들처럼

  전설의 가시나무새,휘파람을 엿듣는다.

 

   느리게 좀더 느리게 생각의 깃 세운다

마음껏 헤메고 마음껏 설레고 나면

  노을진 지붕 아래로 또 하루가 놓인다.

 

중앙신인문학상 시조부문 당선자에 해당하는 제19회중앙시조

백일장 연말 장원은 김보람(20)씨가 차지했다.연말장원 출신 최연소

시조 등단자다.올 1월부터 11월까지 열린 중앙시조 백일장 입상자로

부터 새 작품을 받아 당선작을 뽑았다.약력=▶1988년 경북 김천 출생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공예디자인과 2학년

 

 

                        앙일보<2008.12.15.> 23쪽 문화면에서.. 2009.1.4.하기옮겨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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