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중앙시조대상
완도를 가다
박현득
주루륵 면발처럼 작달비가 내린다 바람은 날을 세워 빗줄기를 자르고
지하방,몸을 일으켜 물빛냄새 맡는다
첫차 타고 눈 감으니 섬들이 꿈틀댄다 잠 덜깬 바다속으로 물김되어
가라앉아 저 너른 새벽 어장에 먹물풀어 편지쓴다
사철 내내 요란한 엔진소리 끌고 간 아버지의 낡은 배는 걸쭉한 노래
뽑았다 그 철창 섬을 휘감아 해를 집어 올린다.
박현덕(41) 시인의 "완도를가다"가 국내 최고 권위의 시조 문학상인
중앙시조 대상 제27회 수상작으로 선정됐다.중앙시조 신인상은 선안영 (42)
시인의"적벽에서울다'에 돌아갔다.중앙시조 대상은 시집을1권 이상 낸 등단
15년 이상의 시조시인,중앙시조 신인상은 시조를 열 편 이상 발표한 등단 5
년 이상 10년 미만의 시조시인을 대상으로 한다.
중앙일보<2008.12.15.> 23쪽 문화면에서.. 2009.1.4.하기옮겨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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