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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 詩 들

가을

by 하기* 2010. 10. 21.

 

가  을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 들길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

내 가슴 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 소리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녘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ㅡ김용택 시인이 우리 모두에게 추천하는 시 ㅡ

                                         

엊그제 신문에 게재되었던 김용택시인이 지은 가을 입니다.

정성껏 토닥 거려 올렸습니다.          건강하십시요 .    하기

 

 

 

 2010.10.29. 대구수목원 (학남초등 2년생들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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