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 고은영 -
아련한 기억
먼 그리움
데리고 오는 가을 밤은
만삭의 보름달
어둠 타고
사랑만 고집하는
붉은 가슴
두루두루
인간의 동네에서
정 염을 불태우다가
성황당 고갯마루
잔가지에 걸려
밤새 울음 울어
토해낸 퀭한 무채색 빈속
서글픈 뒷이야기만
소리없이 눈물 흘리며
바람에 쓸쓸하게 서성대더라.
2010.11.2. 서도초등 1학년2반 친구들에게 숲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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