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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寒植날 광통회 산행 모임때 산 벚꽃을 보기 위해 앞산을 찾았지만 아직 피지 않고 있었고
몸이 무겁다는 이유로 형들은 계곡따라 땀 흘리며 등산을 하는데 나는 몇명과 앞산 케이블카를
탔다." 결과적으로 산 벚꽃은 못보고 헛탕을 쳤지만 삶이라는 게 허탕 칠 때도 있어야 하죠.허탕
칠 것을 알면서도 할 수도 있고...산 벚꽃을 보러 다시 갈 겁니다 ". 2011.4.9. 하기
[봄은 스캔들이다]
ㅡ 최형심 ㅡ
목련,바람이 났다
알리바이를 캐내려는 흥신소 사내가 분주하다
흰 복대로 동여맨 두툼한 허리가 어딘지 수상하다
하루가 다르게 치마폭이 부풀어 오른다
여기저기 나뭇잎들이 쑥덕쑥덕거린다
하룻밤 사이에 소문이 온 개봉동에 다 퍼졌다
소문에 시달리던 목련,
나는 아무 죄가 없다고
몸을 활짝 열어젖힌다.
봄이 뜨겁다.
ㅡ좋은 생각 2011년 3월호中 에서ㅡ
인생의 봄날
봄은 어김없이 지나갑니다.
하지만 또다시 찾아 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조금씩 찾아옵니다. 작은 구멍으로도 햇빛을 볼 수 있지요.
사람들은 커다란 바위에 걸려 넘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을 넘어뜨리는
것은 작은 조약돌 같은 것이랍니다. 오랫동안 내 좌우명이 되어온 말은 "작은
릴일수록 더없이 중요한 일이다"라는 것입니다.
ㅡ아서 코난 도일<영국추리작가> 대표작 "셜록 홈즈" ㅡ
" 꽃은요? 삶의 힘 키워준 스승이죠 "
2011.4.9 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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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노래
시인, 문정희
추운 겨울 날에도
식지않고 잘 도는 내 피 만큼만
내가 따뜻한 사람이었으면
내 살만큼만 내가 곧고 단단한 사람이었으면
그러면 이제 아름다운 어른으로
저 살아있는 대지에다 겸허히 돌려드릴텐데
돌려드리기 전 한번만 꿈에도 그리운
네 피와 살과 뼈와 만나서
지지지 온 땅이 으스러지는
필생의 사랑을 하고 말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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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評]
저 "살아있는 대지"에는 지금 씨앗들이 여물고 있습니다. 돌려주는 겸허함"은 훗날 거름일터
추운 겨울을 견디는동안 당신은 "필생의사랑"을 준비하세요.지지지 으스러지는 온 땅이되겠
습니다.당신의 곧고 단단한 마음이 부드러운 살속에 피로 도는계절! 무성한 숲으로자라 마지
막 부끄러움까지 덮어 드리겠습니다. 피와피가 살과살이,뼈와뼈가 만나는 황홀! 식지않는 그
리움이 가장"아름다운어른"이 아닐는지요. < 신용묵 詩人>
2009.1.1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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