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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타고 담았다/아름다운 모습

나들이 하던 날

by 하기* 2011. 11. 13.

 

 

 

  나들이 하던 날 

2011.11.01.

 

 

 

 

 

 

 

어느 날은

긴 어둠의 밤 가르며

기차 지나가는 소리, 영락없이

비 쏟는 소리 같았는데

 

또 어느 날은

긴 어둠의 밤 깔고

저벅대는 빗소리, 영락없이

기차 들어오는 소리 같았는데

 

그 밤기차에서도 당신은

내리지 않으셨고

 

그 밤비 속에서도 당신은

쏟아지지 않으셨고

 

뛰쳐나가 우두커니 섰던 정거장엔

얼굴 익힌 바람만 쏴하였습니다

 

다시 하얗게 칠해지곤 하는 날들

맥없이 눈이 부시기도 하고

우물우물 밥이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다시 하얗게  全文   ㅡ한영옥(61) 시인

            ㅡ 한영옥이 가을에 전해주는 시집 "다시 하얗게" 中에서 ㅡ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수용하는 것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용기있는 것은 잘못했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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