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차를 타다가
미치도록, 6 월
벌써 긴 여정의 반이 흘렀습니다. 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순식간에
여름이 왔고, 우리는 그 속에서 싱그러움을 만끽하고 있습미다 알록달록한 꽃의
화려함보다 어쩌면 더 유혹적인 초록이 세상을 덮었습니다. 다시 먼 길을 떠나기
전 숨고르며 멈춘 5월 어디로든 모여들던 우리는 이 계절에 비로소 세월을 즐기
기 위해 산에 오름니다. 그곳엔 삶이 있습니다. 눈 깜빡할 사이 흐른 시간이라고
느끼지만,스스로 알아채지 못할 뿐 우리는 빠르게 질주하고 있던 거지요.우리가
떠나온 이 여행은 사실 심중(心中)입니다. 6월은 희생의 달입니다. 각자의 꿈과
희망이 녹아 있는, 그만큼 가치가 있는 이 계절 그 가치에 걸맞도록 곳곳에서 새
생명이 커갑니다. 인생을 즐기기 위해 산에 오른 모든 이들은 미치도록 행복합니
다. 싱그로운 젊음이 기다리고 있는 저 산에 오르느냐 바라보느냐는 당신이 선택
할 몫입니다.
ㅡ 굴쓴이 방랑식객 山堂,임지호 ( 자연요리연구가 <SBS스페셜>
" 방랑식객 "편에 출연 )
2011.9.30.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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