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 여행 [ 3 ]
거문도에서 새벽 등산
언제 : 2012.3.12. 새벽6시 ~ 아침 9시까지
어디서 어디로 : 거문도(고도) ㅡ 서도 ㅡ 유림해변 ㅡ 불탄봉 ㅡ
신선바위 ㅡ 보로봉 ㅡ 거문도 등대 ㅡ 고도(거문도)
누가 누구와 무엇을 : [하기]와 [복이]는 함께 섬여행을 온 18 명의 여행객들과 새벽 등산
오늘은(2012.3.11.일욜 새벽6시~9시) 거문도(고도)를 출발하여 서도 신선바위 山능선 따라 거문대등대까지 새벽등산이 실시 되었다.
이른 새벽 조용한 거문도(고도) 내항의 모습
거문도(巨文島)의 밤
서 길 수
거문도 수월산밑 외로운 등대
파도소리 오가는 밤바다
달빛은 파도에 몸을 싣고
바람은 내몸을 스쳐간다
깊어가는 밤
홀로서서 바라보는 내모습
그리움에 이슬 맺인다
눈물은 마음에 흐르고
마음은 달빛을 따라간다
차마 말못하고
얼굴 묻어
그대 가슴에 울고있을때
하얀손은
나의 몸을 쓰다듬어
말없이 이슬 맺였다
흐르는 눈물이 우리를 부둥켜안고
달빛이 흐르듯 밤은 지나갔다
사랑은 가고
달빛도 가고
고요한밤
그대의 숨결만이 남아
어선의 먼 불빛이 숨소리로 닥아온다
그대인양 그대인양.
신선 바위
신선바위에 올라선 저 남녀는 앞서가며 [하기]에 모델이 되여주었다. 고마움을 전했다.
보로봉 정상에서 내려다 본 거문도(고도)의 아침 풍경.
보로봉에서 일출을 맞이했다. 거문대 등대가 위치한 수월산 정상위에 붉은 해가 수줍듯이 솟아 오르고 있다.
[하기]와[복이]는 먼 남쪽 바다 끝에 위치한 거문도등대를 향해 등산을 하다가 수월산 보로봉 정상에서
붉게 떠오르는 태양. 일출을 맞이하였다. 흥분을 아니 할 수 없었다. 아`~이. 짜릿했던 행복함이여 ~~
거문도 등대와 선바위 모습과 수월산 정상 봉오리에 나타난 오늘의 일출 모습은 장관이었다.
[아 침]
새떼가 우르르 내려앉았다
키가 작은 나무였다
열매를 쪼고 똥을 누기도 했다
새떼가 몇발짝 떨어진 나무에게
옮겨가자
나무 상자로밖에 여겨지지 않던
나무가
누군가 들고가는 양동이의 물처럼
한번 또 출렁했다
서 있던 나도 네 모서리가 한번
출렁했다
출렁출렁하는 한 양동이의 물
아직은 이 좋은 징조를 갖고 있다.
ㅡ 문태준 시인 ㅡ
[선 바위]
바위가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았다 하여 "선 바위" 라고도 하며,뒤에서 보면
검푸른 천 위에 노인이 앉아 있는 모양 같다고하여 "노인암"이라고도 한다
[목 넘어]
목넘어는 전수월산과 수월산을 이어주는 길목인데, 태풍이나 해일이 있을 경우 바닷물이 넘나든다 하여 "목넘어" 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다.
울창한 동백 숲 길을 다정하게 걷고 있는 선남 선녀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 그래도 들 집에만 있을겁니까?
거문도 등대를 등뒤에 두고 숨 가쁘게 달려온 발걸음을 잠시 멈추어 섰다. 이 시간 모두들 지나 간건지 나 혼자다.
주변이 조용하다.삼각대 세우고 카메라를 셀프로 작동시키고 인증샷을 했다.
주민들 사이에서 구전되어 전해지고 있는 「거문도 뱃노래」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어 있다.
서도의 남단과 북단에는 등대가 있는데, 남단에 있는 거문도등대는 남해안 최초의 등대로서 1905년 4월 12일
세워진 뒤 지난 100년 동안 남해안의 뱃길을 밝혀왔다. 거문도등대는 거문도를 찾는 관광객이 여행하는 필수
코스이며,등대 절벽 끝에는 관백정이 있다.여객선 선착장이 있는 거문리에서 등대까지 걸어서 약 1시간 남짓
걸리는데, 삼호교를 거쳐 유림해수욕장을 벗어나면 물이 넘나드는 목넘이를 지나게 된다.
관백정 ㅡ이곳에서 날씨가 쾌청한 날에는 백도를 볼수 있고...제주도도 보인다고 했다.
2012.3.11 (일욜) 새벽 6시 민박집 앞에서 출발했던 거문도 새벽산행. 예정되여 있던 코스따라
서도ㅡ유림해변ㅡ불탄봉ㅡ신선바위ㅡ보로봉ㅡ거문도등대ㅡ 거문도 길을 부지런히 돌아왔다
이날은 날씨가 유별나게 추웠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새벽산행이 그렇게 즐겁지 만은 않았다
남들은 삼삼 둘둘 새벽산행을 정말 잘도 하던데..... 사진 만든다고 어물걸리다 항상 맨 꽁무니
에서 허둥대면서 뒤따르야 했다. 산행중 거문도 등대가 보이는 보로봉 정상에서 일출을 맞이 했
다. 해 뜨는 모습을 본건 행운이었다. 거문도 새벽산행을 끝내며 민박집에 도착한 시간이 9시였
는데 산행을 마치고 모여든 일행의 표정들이 모두죽상들이였다.기상청에서 파랑주위보가 발령
되여 모든 뱃길이 끊겼다는 것이다. 10시30분에 육지로 나갈[오가고]호는 출항을 못한다는 것
이다.조금 먼저 하산해 있던 [복이]는 안절 부절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일욜인 오늘 집에 도착
하여 내일 월요일은 정상적으로 회사 출근을 해야하는데...꽃샘 추위가 들이 닥친 것이다. 영하
의 날씨에 강한 바람이 서쪽에서 불더니 남쪽 맨아랫녁 여기까지 강한 바람이 불어와 해상에 오
가는 모든 선박이 멈춰 서버린 것이다. 서해 남해 동해의 모든 뱃길이 멈춰 서버린 것이다. 하기
이제 3시간여의 새벽 등산을 모두 마쳤다. 맨 후미 구룹 뒤에는 항상 내가 뒤따르며 이렇게 모습을 잡아냈다.
새벽 5시부터 설치기 시작한,그래서 예정된 코스를 획 돌아 이제 곧 산행을 끝낸다.
끝을 낸다는 건 뭔가를 다시 해야 한다는 것일게다. 순리대로 그렇게 또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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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
봄이 오는 소리는 눈으로 들어라
봄이 오는 소리는 여러가지 소리로 난다
마당쇠에게는 엉덩이 예쁜 작은아씨 방귀소리로 들리고
글방 도련님에게는
어떤 것은 뿅하고
어떤 것은 야옹하고
그러나 함부로 손대지 마라
손가락 끝이 아리니 조심하여라.
ㅡ 김필규. [봄이 오는 소리]全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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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거문도에서의 계획상 여행은 끝이 났다
모여서 늦은 아침 식사를 9시경 하고 짐챙겨
거문도를 떠날 계획이다. 시간에 쫒겨 다니지
못했던 곳이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아쉬움속에
육지로 나가서 몇군데 더 여행을 할 계획이다.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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