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양떼 목장
2012.9.12.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 부근 대관령 산 만댕이에 위치한 [양떼 목장]을 다녀왔다. 많은 양떼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평화롭게 펼쳐진 대관령 양떼목장...천천히 산책하였다.
비는 묘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바쁜 길을 가던 사람도 일단 처마 밑으로 들어가 숨을 돌리게 하고 실내에 있는 사람들도 한 번쯤은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에 빠지게 한다. 비는 나를 적시고 마음을 적시고 세상을 적신다. 그리고 이미 젖은 사람은 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매일경제 신문 허연 기자
[비 오는 날]
구름이 구름을 만나면 큰 소리를 내듯이 아, 하고 나도 모르게 소리를 내면서 그렇게 만나고 싶다. 당신을.
구름이 구름을 갑자기 만나면 환한 불을 일시에 켜듯이 나도 당신을 만나서 잃어버린 내 길을 찾고 싶다
비가 부르는 노래의 높고 낮음을 나는 같이 따라 부를 수가 없지만 비는 비끼리 만나야 서로 젖는다고 당신은 눈부시게 내게 알려준다.
마종기 시인 作
시인은 어느 장마철 이 시를 썼을 것이다. 뇌우를 동반해 쏟아지는 폭우를 보며 시인은 잃어버린 "당신"을 부른다. 그때 당신은 이렇게 말해 준다. 노래의 높고 낮음을 떠나 서로 젖는 것이 사랑이라고... 매일경제 신문 ㅡ 허연 기자 ㅡ
꽃들이 지는 것은 본다는 건, 곧 욕심과 기대가 많아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알면 쓸쓸해지고 알면 상처받는 받는 일들을 우리는 애써 들여다보려고 한다. 어리석게도 말이다. 이 시는 너무나 매력적으로 ’[모르는 행복]’을 깨닫게 해 준다. 꽃은 늘 피고, 피어난 꽃은 반드시 진다.그 과정에 숨은 과 학적 원리와 승자가 누구이고 패자가 누구인지를 우리가 굳이 알 필요는 없다. 그저 꽃이 지면 그뿐.
아무튼 ,여름을 떠나 보내는 일은 서럽다. 우리가 지나 온 뒷자리에는 언제나 쓸쓸한 우리네 인생살이가 고즈넉이 다가드는 이유에서다. 우리 건강하자.
2012.9.12. 편집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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