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을 가다
2012. 9.11.
먼 길을 달려 시골 장터를 지나고 태백산을 넘고 동해안 길따라 달리다가
원덕항 포구에서 밥 먹고, 너댓 시간을 달려와 선 곳. 여기는 정동진 이다
그 유명한 곳을 이제야 찾아왔다.생각보단 조용했다.아름답고 퍽 시원했다
꽃들이 지는 것은 안 보는 편이 좋다 궁둥이에 꽃가루를 묻힌 나비들의 노고가 다했으므로 외로운 것이 나비임을 알 필요는 없으므로
하늘에서 비가 오면 돌들도 운다 꽃잎이 진다고 시끄럽게 운다
대화는 잊는 편이 좋다 대화의 너머를 기억하기 위해서는 외롭다고 발화할 때 그말이 어디서 발화되는지를 알아채기 위해서는
김소연 作 <모른다> 中
■ 가끔은 모르고 지나가거나, 안 보고 지나가는 것이 행복할 때가 있다.사실 많이 알고 많이
본다는 건, 곧 욕심과 기대가 많아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알면 쓸쓸해지고 알면 상처받는
받는 일들을 우리는 애써 들여다보려고 한다. 어리석게도 말이다. 이 시는 너무나 매력적으로
’[모르는 행복]’을 깨닫게 해 준다. 꽃은 늘 피고, 피어난 꽃은 반드시 진다.그 과정에 숨은 과
학적 원리와 승자가 누구이고 패자가 누구인지를 우리가 굳이 알 필요는 없다. 그저 꽃이 지면 그뿐.
2012.10.8.매일경제 [시가있는 월요일] 에서 옮겨 적음 허연 기자(시인)
여기 세 녀석들은 소위 얘기하는 뿡알친구다.개울가에서 훌러덩 벗고 멱 감으며
뛰며 열살때 만나 이제 예순을 훌쩍 넘겼다. 그래 건강하자. 그리고 더 사랑하자
세상 사람들은 이래도 되고 저래도 되는 일을 가지고 고민을 하고 시간을 낭비한다.
정작 해야 할 일은 단 한 가지 사랑하는 것 뿐인데..... 2012. 10.8. 편집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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