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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사랑 ㅡ 신 웅 ㅡ
[ 雪 ]
앙상한 가지 위로 하얀 눈이 내리면
온 세상은 순백의 시간으로 변하고
차거운 땅 위에는 따스한 기운이 넘칩니다.
온 세상을 은세계로 만드는 굵고 탐스러운 함박눈
밤사이 남몰래 내려 이른 아침 탄성을 자아내는 도둑눈
한여름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소나기눈
겨우 발자국 날 정도로 조금 내리는 자국눈
올해의 첫눈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올까요?
살아온 세월만큼 보이는 눈이지만
첫눈은 언제나 뜻밖의 선물처럼 반갑기만 합니다.
첫눈처럼 반가운 일이 소복소복 쌓이는
년말 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시작되었던 우리의 임진년 첫나들이 모임(2012.1.4.)
임진년이 시작되는 첫山行은 등산을 하지않고, 팔공산 자락에서 각자가 카메라 들고 메고 획돌며 건강을 다짐하였다
흔적이란 그런 것이다
끝끝내 잡고서 놓아 주질 않는다
이놈에 blog에 점점 중독되어 간다
음, 그래 그렇다.예상치 못했던 건 아니다
잠에서 깨어나서는, 외출했다 들어와서는...
컴 앞엘 간다. 앉으면 1시간은 금방 간다.
참 어지간 하네요 하는 아내의 핀찬 소리도
요즘은 듣는둥 마는둥이다.
몰랐는데...왜 이렇게 이곳을 사랑하는지를.
자기만족. 나에 만족일 게다.
글쎄다. 중독 현상인가? 넘 집착 말자.
이젠 그러지 말아야지...내 나이 형보다야 당연히 어리지만...
ㅡ나에 넉두리 ㅡ [ 하기]
이렇게 시작되었던 우리의 임진년 첫나들이 모임에서의 오찬(2012.1.4.)
젊게 사는 것보다 중요한 건 조화롭게 늙는 것이다. 나이들어 가면서 하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내가 젊었을 적엔.....어쨌다는 되돌아오지 않을 일을 되새기며 나이든 지금을 한탄하는 일이다.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점심메뉴는 [잔치국수]다. 그것도 삐까번쩍 하는 이름있는 국수집이 아니라
저잣거리의 난전 국수집인데 넉넉한 쥔마님의 모습도 좋고 시원하게 버무려주는 국물 맛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국수를 먹을때는 어머님 모습이 생각이 많이난다.오늘 이곳으로 모였다. 네명이..........
건강을 잘 지키고 계신, 강촌[김윤희] 님이다.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인 생 ]
ㅡ [김연대]ㅡ
밤차를 타고 오는 당신을 기다리다
새벽차를 타고 떠나는 나
밤차를 타고 뜬눈으로 와 보면
새벽차를 타고 떠나버린 당신
다시 밤차를 타고 올 당신을 기다리다
다시 새벽차를 타고 떠나는 나
몇년 전인가? 설악산 대청봉에 올라 소청봉에서 일박하고 공룡능선을 종주하며 하산 하는 길에 백담사에 들렸을때
백담사에서 보았었다. 화강암에 새겨진 고 은 詩人 의 詩 [그 꽃]. 메모장을 넘기며 찾으며 생각을 들춰냈다.
내려올때 보았네
올라갈때 못본
그 꽃.
[거문도/백도 여행] 풍랑으로 뱃길이 막혀 이틀간 육지로 못 나와 섬에 갇혀 구서구석을 돌아보는 행운도 얻었다.(3월말)
서유럽 5개국(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여행 (5월 초순)
[ 사랑 ]
나는 형이 좋아 [ 評 ] 그냥 좋은게 진짜 사랑이다
왜 그냐면 멋진 것 보다는 진실된 삶이
그냥 좋다. 더 중요한 지금이다. 하기
ㅡ김용택 시인의 제자 [동수] 글.
[여행은 혼자 떠나라]
여행을 떠날땐 혼자 떠나라
사람들 속에서 문득 내가 살아질 때
나무하는 말들 속에서 말을 잃어 갈 때
달려가도 멈춰 서도 앞이 안 보일 때
그대 혼자서 여행을 떠나라
존재감이 사라질까 두려운가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충분한 존재감이다
여행을 떠날 땐 혼자 떠나라
함께 가도 혼자 떠나라
그러나 돌아올 땐 둘이 손잡고 오라
낳선 길에서 기다려 온 또 다른 나를 만나
돌아올 땐 둘이서 손잡고 오라.
ㅡ박노해 시인의 < 그러나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中에서
아침에겐
아침이 되기전의 바스락거림이 있다
짐작컨대
세간엔 맑은 슬픔이 되기전
자작나무 껍질에 닦은 눈동자가 있다.
입 딱 벌어지는 일이지만
바위위에 잠시 앉았다 떠난 새에겐
초록의 입술 한점 물어 올린
날기 전의 비틀거림이 있다.
산 마루가 보이전에
오랫동안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을게다.
ㅡ 황학주 (1954 ~ )詩人의 [ 아침에겐 ] 全文
어,이봐라~ 元 병장 아닌가? 지금 나이 예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 MP출신이라고... 지금도
그때 함께 했던 예비역 전우들이 모여 봉사활동을 한단다.이렇게 멋질 수가 없다.元병장의
그때 그모습이 생각이난다.헌병 백차 타고 우리 주변을 돌며 근무중 이상무!! 하던때가...[8월 반월당에서 만남]
형,나 지금 산벚꽃이 환장하고 미치게 피어나는 산 아래 서 있거든, 형 그런데,
저렇게 꽃피는 산 아래 앉아 밥 먹자고 하면 밥 먹고,놀자고 하면 놀고, 자자고
하면 자고, 핸드폰 꺼놓고 확 죽어버리자고 하면 같이 홀딱 벗고 죽어버릴 년
어디없을까. 김용택시인의["우화등선" 全文]
"내 친구가 있어요. 어느 날 산벚꽃이 많이 핀 날이었거든요. 이 놈이 전화를
해서 ---- (웃음) 비슷하게 얘기를 한거죠. 이 시에서 중요한 건 핸드폰이에요.
복잡한 세상에서 얽히고설킨 것의 상징이 핸드폰이잖아요. 핸드폰으로부터 벗
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핸드폰 꺼놓고 어딘가 가 버리고 싶은 거예요.복잡한 생
각에서 탈출하고픈...... ㅡ[김용택詩人言]
40여년이 훌쩍 지난 금년 9월. 고교 동창 [달운]이가 나타났다. 얼마나 반가웠던지...
달운아!
우리가 헤여진지도 좀 있음 반세기의 시간이 되나보다.그렇지?
한번에 몽땅 두리뭉실 소식을 보내다 이렇게 소식을 띄운단다.
동안 잘 지내지? 건강하시리라 믿어.
나도 항상 덤벙거리며 잘 지내고 있어도 어느땐 몸도 마음도
쫌은 띵할때도있고 서글퍼질때가 있어도 이내 툴툴 털곤 한단다.
카메라들고 숲으로 멀리가 놀다가 오고 자전차도 타고, 산에도 가고,
괜히 지나가는 멋진(?) 아줌마 엉덩이를 보고 야 멋지다! 하곤 함께
가던 친구녀석과 박장대소를 한단다. 글쎄....나쌀이나 먹었어도...ㅎㅎㅋ
그게 인생인것 같기도 하고.. 그럴땐 그래도 씨익 웃곤한단다.
달운아! 돌아오는 12월15일~16일 경기도 포천 베어스타운 어딘가에서
88동창회(중 8회 고8회 잖니 우리가)가 열려 모임에 속한 나 강근이 양복이가
참석을 해 그때 너를 데리고 간다는 것도 뭐해 올라갈때는 우리끼리 그냥가고
88동창 모임에가서 달운이 소식도 전할거고...16일 일욜 대구 내려오는 길에 청주
너에게 들리려 양복이와 강근이 나 합의를 봤어.부부 동반으로 갔다 올거야...
그리고 동창들 모임이 여러 파(?)로 갈려있어 만나면 설명해 줄께.
동창회가 3개 파로 나눠져 있어
[서울쪽 구룹<서울거주자 주축>]
[시골 본토백이 구룹<이수조 가 8회를 전부 아울러 총동창회에 대표 격으로
모이고있음. 달운이가 그 모임에 갔었지?>]
[우리가 속한 구룹 <전국이 흩어져있는 혼합된 13명인가?12명인가? 그래.
우린 부부로 모여 그래서 20명얘기가 나온거야>] 멤버들은 하여튼 만나 얘기하기로 하자구..... ㅡ
달운아!
어느사이 11월이 다 간다.정말 세월이 빠르다.그래도 우리 더 건강해야하겠지.
종종 다녀온 산과 들 모습을 보낼께. 내 불로그에 들어와 뎃글도 남기고 해
달운이도 활발하게 봉사활도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좋단다.지금 이 글을 보내며
이 생각이 퍼뜩 났단다...1965년인가? 우리가 강원도 삼척 북평 해수욕장에 갔었지 왜.
무전여행이랍시고...폼 잡았던 모습이 말이다...우리는 그렇게 좋은 추억을 갖이고
있는 붕알친구들이니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며 글 맺는다구.
건강하기바래.만날때 까지 안녕~~~
가정에 더 큰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해.
2012.11.24 대구에서 송정학 보냄
어머니 말씀이 밥이 보약이랬지, 그건 자연이 주는 힘! 밥심 입니다.
[그렇게 소중했던가]
ㅡ 이성복 ㅡ
버스가 지리산 휴게소에 십분간 쉴때
흘러간 뽕 짝 들으며 가판대 도색 잡지나 뒤적이다가
자판기 커피 뽑아 한 모금 마시는데 버스가 떠나고 있었다.
종이컵 커피가 출렁거려 볼에 데인듯 뜨거워도,
한사코 버스를 세워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가뿐 숨 몰아쉬며 자리에 앉으니
회청색 여름 양복은 온통 커피얼룩
화끈거리는 손등 손바닥으로 쓸며
바닥에 남은 커피 입안에 털어 넣는다
그렇게 소중했던가
그냥 두고 올 생각 왜 못했던가
꿈 깨지기전에 꿈이 삶이고
삶 깨지기 전에 삶은 꿈이다.
동기생들은 각개전투場에서 부른[산포도처녀]를 부르라 했는데...서울이 좋다지만 나는야 싫다는[물레방아 도는내력]을 졸창했다.
오늘이 성탄절인데...셋이[반ㅇ당]에서 만나 떠들다가 저녁5시 조금 넘어[서문 場] 난전 국수집에 왔다.
따뜻한 칼제비를 시켜 만찬(?)을 즐겼다. 그렇게 좋았다... 정말 편안하고 좋았다고 한다면 믿겠습니까?
서문市場 길가 난전 길가에 연탄불에 손을 녹이는 상인께 사진찍겠다는 승낙을 받고 몇개의 연탄 화덕과 만났다.
연탄은 사랑입니다. 연탄은 삶의애환입니다. 활활 타오르는 한 장의 연탄 불은 방구들 따뜻하게 데우며 할머니의
주름진 얼굴을 폅니다. 기온이 뚝 떨지면서 노전상점의 상인들 시린 손과 몸을 이렇게 따뜻하게 데워 줍니다.
[연탄재 함부로 버리지마라]
온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연탄재 함부러 버리지마라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너는 누구에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한번이라도 되지 못하였네.
뜨거운 사람이었는냐... ㅡ 시인 안도현의 [ 연탄 한 장 ] 중에서
ㅡ안도현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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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2월인가보다,경북 청송 산골을 함께 여행길을 걸었을때 내 뿡알 친구녀석[福이]가 만들어준 내 모습이다.
오늘도 어떻게 하면 이 벅찬 감동을 나누고 공감하는 글과 사진을 전할 수 있을까 열심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내 쫌 버거운 고민들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기꺼이 들어주고,나에게 즐거움을 조금씩 안겨주는 당신이 있기에
이렇게 좋고 이렇게 추운 날에도 어깨 펴고 있는거겠지요.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한 해가 저물고 있지요?
막 달려 온 지금. 3일간에 걸쳐 그래도 좀 멋지다는 걸 찾아 이렇게 옮겨도 봤는데 좀 쑥스럽습니다.내 좋아서
만든걸 이렇게 내 놓았습니다.한 해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더 건강하십시요.거짖없이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
2012.12.26. 편집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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