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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이만큼

뿡알 친구들 모임

by 하기 2 2013. 3. 7.

 

 

 

                 뿡알 친구들 모임

 

                 이천십삼년 삼월 이일. 신임 대장(방기춘)이 살고있는 경기도 용인시 한국 민속촌 부근에 공기 좋은

                 곳으로 이주한 아파트로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고있는 우리들 뿡알친구들을  부부 동반으로 모이도 

                 록 초청하여 3월 월례회 모임을 실시하였다.하루밤을 전국에서 모인 우리 부부 열두쌍을 자기집에서

                 잠재우면서, 검은 오골개 다섯마리 잡아서 탕 만들고, 한우 갈비찜에 도토리 묵, 화천에서 공수해 온

                 더덕 구이 등을 정성드레 손수 만들어 대접해 준 새로운 대장으로 선임된 방기춘 부부에게 고마움을

                 이제야  전한다. 정말 큰 고마움을 전 한다.하여 우리들은 오늘 좋은 만남을 갖었고 회비도 유용하게 

                 써야 한다고 많이 모아 두었다는 총무이사(김창수)의 보고를 받았다.    오래 오래 잊지 못할 것 같다.   

                                                                                                                                          2013.3.11.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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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찾다

                        텃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그라.

 

                                         (김용택, "봄날" 全文 )

 

                       손잡을 예쁜 여자가 보인다 싶기에 부리나케 달려갔으나 여자는 총총히 징검다리를 건너

                       봄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대신 매화꽃은 보았다.성실하고 부지런항 매실밭은 꽃잎부분이

                       날던 광양의 거대한 매화밭과 달리  작은 강과 새파란 풀들과 시퍼런 소나무와 봄 냄새를

                       가진 꽃밭이었다.이번 주말? 그 새파란 풀들 위로 꽃비가 내려있을지도 모른다.

                              .....................................

 

 

                         꽃도 잎도 다 졌니라 실가지 끝마다 하얗게 서리꽃은 피었다만은,

                         내 몸 시방 시리고 춥다 겁나게 춥다 내 생에 봄날은 다 갔니라

 

                                                                                     ( 김용택, "서리 " 全文 )

 

                        그리 신뢰가 가지 않는 선언을 들으며 다시 강변에 선다. 섬진강에 봄이 무르익고,  봄나

                        들이가 끝나간다. 그래서 시인은 서럽다. 그럴까, 일단 섬진강으로 가보자. 정말 내 생애

                        봄 날이 다 가버렸는지 반듯이 확인을 해서 시인에게 꽃으로 항의하도록 하자.

 

                                         ㅡ조선일보 Magazine +2  여행  <박종인의 사람과 길>  박종인 여행문화전문기자.ㅡ

 

[기춘]이가 지난 봄 러시아 여행시 모스코바에서 구입해 왔다는 흑곰 털모자(한화 40만원 짜리)

나는 짓궂게도 이 흑곰 털 모자를 씌워 사진을 만들어 왔다.어떠냐? 좋지 않은가?그럼 된것이다.

 

 

 

 

 

 

 

 

 

 

 

 

 

 

 

 

 

 

 

 

                               [봄 날]

                                                 ㅡ 김용택 ㅡ

                               나 찾다가

                               텃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그라.

 

 

 

  Thank  you  ㅡ  하기

 

[만물상] 은퇴 후 남편과 아내

  • 박해현 논설위원

     

  • 입력 : 2013.03.07 03:07

    장관을 지낸 어느 칠순 인사가 강원도 고성 산골에 7년째 살고 있다. 그는 "시골 살이에서 가장 좋은 점은 나 자신이 내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새벽 4시에 일어나 400평 땅에서 과일나무를 키우고 밭농사도 짓는다. 지금껏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았다. 집에서 자동차로 15분 걸리는 거리에 설악동, 봉포 바닷가, 영랑호가 줄지어 있으니 아무때나 나들이 간다.

    ▶그는 "아내가 선뜻 동의한 덕분에 시골 살이에 연착륙했다"고 고마워한다. 주변에서 아내가 반대해 전원생활의 꿈을 접는 친구를 많이 봤기 때문이다. '늘그막에 영감 없이는 살아도 친구 없이는 못 산다'며 낯선 시골에 가지 않겠다는 안방마님이 적지 않다. 손주 재롱을 자주 보기 어렵고 쇼핑 재미도 없다며 손사래를 친다.

     

    ▶도시에 살던 부부가 시골 생활에 성공하기란 쉽진 않다. 남편이 아내를 데리고 산골에 들어갔다가 2년 만에 이혼한 사례도 있다. 아내가 장을 보거나 머리 손질이라도 하려면 번번이 읍내까지 나가야 하는 불편을 견디지 못했다. 남편은 시골집에 살지만 시골에 적응하지 못한 아내와 아이만 도시로 나와 전셋집에 사는 가족도 있다. "적막하고 단조로운 시골에서 부부가 둘이서 할 일은 고스톱밖에 없더라"며 도시로 돌아온 이도 있다.

    ▶엊그제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30~40대 부부를 조사했더니 남편과 아내가 꿈꾸는 노후 생활이 너무 달랐다. 남편 75%는 은퇴한 뒤 전원생활을 원했지만 아내 65%는 대도시 아파트에서 살고 싶다고 했다. "부부가 함께 하루 6~10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답은 남편 56%인 반면 아내는 28%밖에 안 됐다. 평생 남편과 자식 수발했는데 늙어서도 시골에 묻혀 남편에게 하루 세 끼 챙겨주며 종일 매이는 게 끔찍할 수도 있겠다.

    ▶얼마 전 통계청이 "다시 태어나도 지금 배우자와 결혼하겠는가"라고 묻자 남자 43.6%가 '하고 싶은 편'이라고 반겼다. 여자 44.8%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고 심드렁하게 답했다. '남편 만족도'가 형편없이 떨어진 세상이다. 밥 지을 줄도 모르는 남편일수록 나이 들면 아내 곁에 젖은 낙엽처럼 찰싹 달라붙는다. 늙은 아내가 기겁할 일이다. 18세기 프랑스 작가 프레보는 "부부를 맺는 고무줄이 오래가려면 탄력이 좋은 고무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요즘 남편이야말로 아내 뜻에 맞춰 굽혔다 폈다 하는 유연성을 젊어서부터 길러야 한다. 그래야 말년이 춥고 배고프지 않다.

                                                              ㅡ조선일보 오피니언 [만물상]에서 캡쳐ㅡ            2013. 3.11. 하기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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