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짐]
삼각대 들고 쉬엄 쉬엄 걸으며 앞산 만댕이 전망대에 섰던 날. [해 짐]을 보았다. 산을 올라와[해 짐]을 보고 모두가 그렇게 좋아하며 아쉬워한다.사진을 찍는다. 어느 시인(藝香도지현)이 이런말을 나에게 전해 주었다. 삶의 모든 무게와 고통으로 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데,그 말은 사랑이랍니다. 행복을 즐겨야 할 시간은 지금이고, 행복을 즐겨야 할 장소는 바로 여기 입니다. 우리는 많이 사랑하고 이 순간 행복하다 생각해야하지 않을까요?
2014.10.21.저녁 하기
[ 길 ] - 이 영 춘 문득문득 오던 길을
가는 곳은 저기 저 계곡의 끝
아, 돌아갈 수도
빠르고 높고 넓고 편한 길을 버리고 일부러 숲길 고갯길 강길 들길 옛길을 에둘러 아주 천천히 걷고 또 걸어서 그대에게 갑니다
잠시라도 산정의 바벨탑 같은 욕망을 내려놓고 백두대간 종주니 지리산종주의 헉헉... 앞사람 발뒤꿈치만 보이는 길 잠시 버리고 어머니 시집 올 때 울며 넘던 시오리 고갯길 장보러 간 아버지 술에 취해 휘청거리던 숲길 …그 잊혀진 길들을 걷고 걸어 그대에게 갑니다’
ㅡ 이원규 ‘[지리산둘레길]’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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