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Tour ( 모둠 )
언제 : 2015.2.12.(목욜) 10 : 30 ~ 18:00
어디로 : 부산 감천 마을 ㅡ 국제시장 ㅡ 자갈치시장 ㅡ 영도다리 ㅡ 용두산공원
[향수]
ㅡ 강윤제ㅡ
육교
위에 오르면
오가는 차들은
고향 그 냇가
피라미 떼가 된다
이런 날은
곧바로 집으로 가
호박쌈 먹고 싶다
한 숟갈
된장찌개와
Photo by 진등
[흔들림에 대하여]
ㅡ 김 길 ㅡ
순간순간마다 사람들은 들꽃처럼
흔들립니다
발자국에 묻어나는 쓸쓸함에도
덧없이 흔들립니다
묵은것에 새것을 더해야 할
시간에도 허전하여 또 흔들립니다
강은 무수한 소리의 흔들림
세상에서 애착은 한때의 속절없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돌들도
있어야 할 곳을 찾아 제 몸 뒤척이는
지우고 비워야 가벼워지는 세상에서
지극히 작은 돌 같은 나로 인하여
흔들릴 세상을 바라봅니다.
............................
풀꽃처럼 흔들리던 삶... 이제 詩가 보입니다.
ㅡ창간 20돌 장애인 문학지"솟대문학"서 활약 김 길 詩人
앞이 보이지 않는 그는 오늘도 가슴에 쓴 시를 읽는다
풀꽃처럼 흔들렸던 시인은 이제 흔들리지 않는다.
2011.5.5 동아일보 19면 [문화]란 게재된 詩
[이월의 날씨]
ㅡ장희안
이월의 날씨가 책장을 만지작거린다
넘길까 말까 도로 덮어버리는 겨울 날씨
막 물을 퍼 올리던 나무가 두레박을 놓았다
영등바람이 귀빰을 때린다 얼얼하다
실컨 때리고 나면 저도 지치겠지
한 발 한 발 다가오는 봄 아씨
나갈까 말까
따놓은 문이라 열었다 닫아버리는 이월의 날씨
고약한 것 아직 허락도 안 했는데
서방질 하려고 몸을 더듬다니
ㅡ시집 [길따라 물따라] 중에서
*장희안 1943년 경남 창녕 출생
한국문인협회 회원
황희문학상 수상
시집 "내마음의 향기" "길따라 물따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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