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아줌마는 급행 버스를 기다리고
젊은이는 405번 버스를 타야 한다.
나는 건너편에서 달서1번 간선버스를 기다린다.
기다리면 온다. 버스는 오도록 약속이 되어있다.
서둘지 말고 천천히 기다리면 온다. 행복도 그렇다.
[반 값에 탄다]
ㅡ김영근(松亭)
지정좌석이 없는
열차를 탄다
누군가 다가온다
앞 칸 또 앞 칸
이제 통로까지 몰렸다
간이 접의 의자로
내 자리 만들까?
아니 차량 전체가 내 자리인데
세상에서 가장 큰 자리인데
그 큰 자리두고 내리기 아까운 걸.
앞에 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다 가고 또 다른 사람들이 기다린다. 시간도 저렇게 가는것일게다.
소나무 밭 아래 그늘에서 반 나절를 보낸다
모두가 따뜻하다.생각 같아서는 수박이라도
한 통 구해다가 드리고 싶다. 건강들하세요.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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