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고 있었다
자전차에 사진기 싣고 금호강변 길 따라 나들이를 나섰다. 쉬엄 쉬엄
자전차 패달을 밟다가 서서, 오고 가는 힘찬 모습을 사진기에 담았다.
분명 가을이 오고 있었다.그렇게 무덥기만 했던 여름이었는데..........
가을은 저렇게 서서히 오고 있었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저무는 날
지나갈 여름인 것을- - -.
찌는 듯 무더운 날이
길기도 무던 길다
고냥 앉은 채로
즈긋이 배겨보자
끝내는 제가 못 견디어
그만 지고 마누나.
詩人 조은 [덥고 긴 날]
[숲에서]
숲에 드니
나무들이 주위에 빙 둘러선다
아니,빙 둘러싸 준다
잘못도 실패도 많은데
그런 거 묻지 않고
빙 둘러서서 감싸 준다
갑자기 생기가 돋아
맘 놓고 푸른 숨을 내쉰다
잘못도 실패도 따지지 않고
나무들이 준 푸른 숨을 쉰다
나무들이 잠시 수의*도 벗기고
푸른 옷을 입혀 주었다
푸른 몸 하나 얻었다
*수의 :죄수복
ㅡ시인 박두순: 경북 봉화 출생 1997년[아동문학평론]신인상 등단
현재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 계간<오늘의동시문학>주간
Thank you
TO :
이제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이 가을에는 좀더 풍성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더 좀 건강하고, 더 좀 움직이는 모습으로 우리 활기찼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래도 우리 쉬엄쉬엄 가다듬는 여유를 놓지 말고 사랑을 나누웠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어디를 나서서는 사진을 만들겠다는 것은 소식 보낼 그 곳이 있기에 힘이납니다.
힘참을 잊지마시고 멋지세요. 다시 소식
만들어 띄우겠습니다. 2016.9.6.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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