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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이만큼

naver 카페에서 옮겨 온 내용

by 하기 2 2017. 3. 26.





                  [네이버 카페에서 옮겨온 내용]




 

 

 세브란스 병원을 어머니와 산책하다

 

 
 

2008. 5.1. 어머니께서 입원한지 오늘이 3일째되는 날이다. 지난4월29일 연세대학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와서 흉부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내일쯤엔 수술을 한다

내가 직접 대구에서 상경  내차로 인천에서 모시고 왔다, 나는 지금 어머니 곁에서

수술후 입원이10일이상 걸린다는 병상을지키며 직접 간호를하며 간병을하고있다

    

입원 둘째날엔 MRI. CT. X-ray. 혈청검사 등을 침대체로 옮겨 가면서 정말 힘겹고

고통스러운 검사를했다.내가 곁에서 봐도 정말 애간장이 탔고 입술이 바짝바짝 타

들어가고 있었다. 오직 끊어질것만같은 허리 통증에 아픔을 떨치고자 울 어머니는

  참고 있는 것이다.난 어머니에 표정을 읽을수가있었다.수술을 하면 더 아플텐데...   

     세브란스 병원 척추쎈터 윤도흠 박사에게 특진예약과 직접 집도를 의뢰해 두었다.    

 

오늘 오전 10시에는 뼈 골다공 고밀도 검사를 마치고, 검사실이 있던 새 병실 본관

하 3층에서 흴체어로 옮기는데 모친께서 갑자기 구토를하기 시작하였다. 갑작스

레 내가 밀고있는 휠체어위에서....당황했다,내가 더욱...몸이 몹씨 안 좋은가 보다

 급히  인근 화장실로 휠체어체로 옮겨와서 토해낸 것을 딱으며 응급조치를 하였다.

 나 보다도 어머니께서 정신이 드셨는지 토해낸 이물질을 보고는 어찌 할바를 몰라 

안절부절 하셨다. 그리고는 못봐야 할것을 나에게 보여줬다고 창백한 얼굴에 힘

없는 목소리로 "큰 얘야 미안하다"고 연신 말씀을하신다.갑작스러운 상황에서 내가

할수있었던것은 토하는 이물질을 어찌할수없이 손으로 받아야했다. 뜨끈한 이물질

을 손으로 받아들고 화장실쪽으로 휠체어를 밀면서도,왜 구토를 하는걸까? 얼마나

 힘겨우면 그렇게 정신이 강하던 어머니께서,조그만 참으면 될걸 참지 못하시고..... 

나는 이런 생각을하며 어머니가 토해낸 이물질을 물로 휴지로 딱으며 치웠다.그리

고는 "어머니! 괜찮아요"."내가 큰아들녀석인데 뭐가 미안하단 말예요" 했더니 그제

서야 아무말 없으셨다.그리고는 기운이 없는지 조용히계셨다.속은 개운하신가보다

 

나는 소리없이 눈물이 자꾸 흘러 내리는걸  참았다.훌쩍거리며 울고 있었다.얼굴을

들고 나는 어머니를 쳐다 보지도 못했다.  목이 메여 말을 이을수도 없었다.............

 

이날 나는 어머니 속옷(팬티 런닝 속곳)을 손수세탁하며 많은것을 얻고 생각하면서 

오전을 보냈다.겨우 육십여년을 살아온 내가 팔십삼년을 살아오신 어머니에 손등

만지며 이렇게 입원한 병상곁에서 함께자면서 최선을 다해 지킬수 있다는게 이것이

인생일 것 이라는걸 알게되었다.점심식사후 어머니를 휠체어에 태우고 세브란스

구석을 돌며 산책을했다.어머니을 휠체어에 싣고 1시간반 동안 세브란스

경내를 산책하면서 아주 많은 대화를했고 좋은시간에 맑은 공기와 햇살을 받으며

대화 속에 여유를 찾을수가 있었다.                                                                 

                        2008.5.2.10 :12  세브란스병원 77병동 휴게실내에 설치된                                            

              병동 컴퓨터 앞에서 500원짜리동전 4닢을 컴에넣고 이글을 친다.   하 기 











네이버 카페<헛똑이 카페>에서 옮겨 와 편집 하였음

                                  2017.3.26. 일욜 17시. 와룡에서 편집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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