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밥상 언 제 : 이천십칠년 유월 삼일 저녁 어디서 : 그린멘션 뒷편 예전 집 누 가 : 절친들과 함께 무엇을 : 쭈구러진 양푼이에 갈비찜 과 고티탕의 착한 저녁밥상을 앞에 놓고 절친들이 모였다. 나이들이 좀 들어가나 보지? 너나 없이 술들을 옛날처럼 받아들지 않는다. 차 몰고왔다나? 해도, 주당인 출이는 소맥을...비주당인 전통은 맥주를... 나는 소주를...허리를 손 본 섭이는 막걸리를 잔에 꽉 채우지를 않고 잔 부딪치며 하는 말! 위하여~~! 모두가 그래도 씩씩하다. ...............
ㅡ <중앙일보 중앙백일장 5월 초대시조> ☎ 이종문의 시조 ‘밥도’ 속에는 참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억장이 무너지는 며느리의 심정을 헤아리는 일, 그것은 곧 나 자신을 만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경상도 사투리 ‘밥도’ 라는 축약어는 기막힌 반전이요, 화룡점정입니다.이 한마디에는 어찌할 수 없는 생의 눈물과 청량제 같은 웃음이 담겨 있습니다. 이것을 시인은 한 수의 시조 속에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담아 내고 있습니다. 시조가 지닌 묘미입니다. 어쩌면 우리 시조가 서야 할 모습, 가야 할 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권갑하(시조시인)
[몽당 연필] ㅡ 이해인
너무 작아 손에 쥘 수도 없는 아프게 잘려 왔구나 연필 한 개가 대가를 바라지 않는 누군가 쓰다남은 깨끗한 소멸을 이 초라한 토막이 그 순박한 순명을 본받고 싶다 왜 이리 정겨울까 헤픈 말을 버리고 욕심이 없으면 바보 되는 진실만 표현하는 너처럼 이 세상에 묵묵히 살고 싶다 몽땅 주기만 하고 묵묵히 아프고 싶다.
2014.9.1. 춘천에서 뿡알친구 [김미자]약사가 폰 문자로 [하기]에게 보내온 詩다. 마음의 情도 다음 사람을 위하여 Thank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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