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언제 : 2018.3.29.11시~16시
어디서 : [매화]님이 가꿔놓은 매화밭에서
누가 : 우리들 십오명이
무엇을 : 매화밭에 모여 밥해서 먹고 사진을 담아왔다.
나 찾다
텃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그라
ㅡ 김용택, <봄 날> 全文 ㅡ
[단체사진]
ㅡ 이성묵 ㅡ
나는 왜 늘 뒷줄에만 서 있었을까
누렇게 얼룩지고 빛 바랜 사진
눈부시게 터뜨려 주던 플래쉬 불빛과
좀체 터지지 않던 억지 웃음들이
그땐 어쩌면 이렇게도 어정쩡한 자세였는지
앞선 자들에게 얼굴 가려지고
청춘이 반쪽으로 남은 사내
얼마나 더 오래 뒤꿈치를 들고 견뎌야만 할가
세상의 뒷줄들은.
ㅡ 사실 누구나 이런 발꿈치를 들며 사진을 찍었던 경험이 있다.
그것이 인생이고 삶이지 않았을까 싶어 시선을 오래 머문다.
문득 그 뒷줄에서 만났던 친구들이 그립다. ㅡ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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