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 음악회
장 소 : 대구 악전골목內 제일교회 기독교 역사관
일 시 : 2018년 5월3일 18:00 ~
출연진 : 최호준 이건영 장수진 양원윤 서철효
사 회 : 박근배
주 최 : 대구광역시 / 제일교회 / 오! 마이대구
[무언으로 오는 봄]
ㅡ 박재삼 (1933~1997)
뭐라고 말을 한다는 것은
천지신명께 쑥스럽지 않느냐
참된 것은 그저 묵묵히 있을 뿐
호들갑이라고는 전연 없네
말을 잘함으로써 우선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그 무지무지한
추위를 넘기고
사방에 봄빛이 깔리고 있는데
할 말이 가장 많은 듯한
그것을 그냥
눈부시게 아름답게만 치르는
이 엄청난 비밀을
곰곰히 느껴보게나.
☎ 이제 오셨지만 곧 가실 봄. 사계절 중 가장 아쉬운 봄.이제는 짧아져서 더욱
귀해진 봄. 우리와 봄의 만남 사이에 말은 필요없다.봄의진실은 언어가 아니라
비언어적인 감각을 통해 온다.눈과 귀로 음미하며 감지하는 봄의 사태.이 사태
를 박재삼 시인은 "엄청난 비밀" 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면서 봄을 맞이하는
바람직한 자세에 대해 시를 남겼다.
그 무지무지한 추위를 우리는 같이 넘겼다.싫든 좋든,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겨울이라는 계절을 우리 모두는 함께 견뎠다. 그리고 맞이한 봄은 더욱 반갑다.
귀한 분이 오셨다고 호들갑 떨 필요는 없다.시인은 입을 다물고 그저 고요하게
봄을 음미하라고 말한다.참된 것이 소리 없이, 그러나 분명히 찿이왔으니 잠시
잠깐의 이 찬란함을 깊이 담아 보라고 말이다.
[동아일보. 오피니언 게재]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138>ㅡ나민애(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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