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노곡동 중지도 유채밭
언 제 : 2019.4.16. 15시 ~ 18시
어디서 : 노곡동 중지도 유채꽃밭
누구와 : 내 혼자 <함께하는 친구들 취미가 다 각각이다. 나 혼자만,사진기 들고 논다>
노곡동을 찾아서 간다는게 조곡동 가자고 했으니...택시타고도 헤메던 나였다.
뒤틀려 버린 여정이 었어도 활짝 핀 유채꽃을 보고는 사진을 정성스레 담았다.
퍽 아름다웠다. 돌아오는 길에 인도에서 왔다는 청년 두명이 유채밭을 거닐며
향수를 달래고 있는 모습이 나에 사진기에 들어왔다. 어설픈 한국 말이였지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일 하는 청년들이였다.대구에 온지 3년이 된다고했다.
이곳을 사랑한다고 했고, 털보친구는 임꺽정을 닮은듯 했어도 붙임성 있었고
명랑한 인디아 청년들이었다. 사진도 함께 찍고, 찍어주며 e-mail 을 받았다.
박재영 시인의
[사는 게 참 꽃같아야]를 읽는다.
며느리도 봤응께 욕 좀 그만 해야
정히 거시기해불면 거시기 대신에 꽃을 써야
그 까짓 거 뭐 어렵다고, 그랴 그랴
아침 묵다 말고 마누라랑 약속을 했잖여
이런 꽃 같은!
이런 꽃나!
꽃까!
꽃 꽃 꽃
반나절도 안돼서 뭔 꽃들이 그리도 피는지
봐야
사는 게 참 꽃 같아야.
ㅡ 일상에서 거칠어진 그 곳 사투리가 대중의 입을 통해 다시 발견되였다.
[油 菜]
살을 움켜쥐면 손이 미끄럽다
서로의 피부가 다치지 않게
기름이 흘러 나오는것은
사랑하는 종족의 유구한 유전
따뜻하면 더 많아지는 것
흐르고 넘쳐서 모아놨다가
연료처럼 쓰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게 얼마 만에 잡아보는 손인가
웃을 때 드러나는 작고 노란 이빨처럼
흐드러지는 유채의 오후
식물의 기름은 몸에 좋다는데
간만에 가족들
얼굴이 피었다.
ㅡ 사진 = 하기,송정학 <하기 블로그 쥔장>
글 = 정상혁 기자 <조선일보 Magazine 담당 기자>
참, 인연이라는게 있기는 있는가 보다. 이 팀을 지난 주 반곡지에서 만났는데...가운데 연두색 자켙의
지도하는 쌤께서는 나에 사진찍는 모습을 보더니 카메라는 이렇게 들어야 한다며 친절히 알려주었다.
유채꽃이 언뜻 보면 꽃같지가 않다, 그러나 이렇게 아름다웠다.
[화창한 봄날]
- 고창영-
어쩌면 저 꽃들이 다
눈물인지 모른다
저 눈물이 다
꽃이게 하는
화창한 봄날이다.
댁은 저곳를 찍고 나는 댁을을 찍었지요.가만히 보면 찍고 찍힌 찍은 사진이다.
유채꽃밭에서 향수를 달래고 있는 인도에서 온 근로자 청년들을 만났다.
고향을 떠나 먼 이국땅에서 생활 한다는게 결코 쉽지 않음을 나는안다. 열심히 생활하고 건강하기 바란다.
임꺽정이를 닮은듯 우락부락한 이 청년은 더 인도人 같이 붙임성이 있었다.
우리 건강하자. 어디던지 좋은곳 있으면 쉬는날 찾아가 즐기며 살자고 했다.
2019.4.26. 하기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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