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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줄 메모·낙서

5 월이 간다

by 하기 2 2020. 5. 30.

 

5월이 간다.

 

몇 줄 메모에 낙서를 끄적거리며 5월을 보낸다.

사랑은 깊어지고 감사는 높아지는 내 마음. 낙서를 5월에 실어 보낸다.

 

 

 

5 월이 간다. 콱 매워진 탁상 달력은 빈 공간이 31일 하루만이 남아있다. 탁한 여운에 해야 했던
일들이 무진장 많았던, 집콕에 방콕이 참, 길었던 5월이었다. 이것저것 잡다한 일 덮어두고 생각을
해본다. 우리집 식구들 생일이 네 번이나 있었고... 서재 정리 가볍게 했고, 이런 게 삶이라 했던가?.

5월 2일 사위에 부친( 나에 사돈)이 79세의 나이였는데 뇌졸중으로 한 달여 병상에서 시달리다가
운명하셨다. 나에 욕심 같아서는 한 5년을 건강히 더 사셨다면 참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했었다.

코로나 19가 극성을 부려도 달려가서 잘 가시라 절 두 번 드렸고 가시는 길에 쓸 노자돈도 내가
받았던 것에 배를 보태 놓아드리고는 돌아오며 눈물을 훔쳤다. 진정 서로 고마움을 알았었는데...

그리고 5월 18일 아침. 내가 분양을 두 번째 받아 12년을 살던 대구 달서구 유천동에 살던 꽤나
넉넉했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대구 달성에 옥포지구 신도시에 조성된 작지만 확장형 아파트를
내 생애 세 번째 분양받아 넉넉함을 줄여서 이사를 했다. 공기가 좋고 전망이 일품인 아파트이다.

버스 타고 몇 정거장 가다 지하철을 환승해야 하는 번거로움에 불편함은 생겼다. 그게 얻어졌 지만
두 내외가 관리하며 살기 딱 좋은 곳이다. 경제적으로 여유도 가질 수 있게 삶에 질도 높게 됐다.
이제 5월이 간다. 신록의 계절이 오고 있다. 코로나 19 팬더믹 현상에 불편하더라도 참으며 살자!.

                                                                                                                    2020.5.30. 하기

 

 

맹꽁이가 자라고 있는 들판은 푸르러져 가고 언덕위 보리밭은 익어가고 있었다.

 2020,05.30. 유수지 촬영 : 하기

 유랑자(-윤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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