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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줄 메모·낙서

옆지기와 장어 잡은 날

by 하기 2 2021. 7. 20.

 

 

           

                  옆지기와 장어 잡은 날

 

 

 

 

          옆지기와 장어 잡은 날

 

          언제 : 2021.7.17. 오후 1시~ 6시

          어디로 : 대구광역시 유천동 고창 장어집 & 우리 동네 산책 숲길.

          누가 : 나, 하기와 내, 옆지기 미즈 吳.

 

          참, 어지간하게도 덥다. 그야 여름이니 더운 게 당연하지만, 이곳 내가 사는 대구 요즘은

          COVID 19의 변이까지 겹쳐 그야말로 엄청 덥다. 흔히들 대프리카(아프리카를 빗댄 말)라고

          말들을 한다. 저 위 수도권이 섭씨 30도이면 이곳은 으레 섭씨 34도이고, 좀 뭐하면 섭씨

          36쯤은 보통이다. 그래도 40여 년을 버티며 내공을 쌓은 덕분에 그냥 잘 견디고는 있다.

 

          내가 8일간을 갇혀 있다가 나와 빌빌하는 걸 아는 양 옆지기는 드라이브 데이트를 하잔다.

          나는 운전대를 잡게 놔두고 사업하는 놈 마냥 거드름을 피우며 뒷자리에 폼 잡고 앉았다.

          옆지기는 오늘 오찬 밥상을 차리겠단다.  A,어딘가 겨우 들었던 내 보험금이 꽤 나왔단다.

          몸을 세우는 데는 남자에게도 좋고 여자에게도 좋은 것이 장어라며 장어집을 찾아 3마리

          잡아 구워 먹고는 아랫배 턱턱 치면서 나왔다. 참 오랜만에 나들이였다. 집에 도착해 정리

          하고 동네 숲길 2km를 함께 걸었다. 사진기를 들여대면 생 야단이니 뒤에 처져 걸으면서

          몇 장을 담은 것이다.

 

                                                                                                                            2021.7.21. 하기

 

 

        장어 세 마리 잡아 구워 먹은 날이다.

        장어구이 집에 가서 옆지기와 둘이서 장어 두 마리 구워 쌈 싸서 먹고는 한 마리를 더

        구워서 장어로 점심 배 채웠으니 좀 미련한 게 아닌가?  장어탕에 밥은 먹지 않고 싸들고

        집에왔다. 장어탕은 만원이고, 장어 마리당 삼만삼천원 이다.

 

 

 

         집으로 오는데 차창 너머로 전개되고 있는 저 끝 우리 집 위에 하늘 구름이 아름다웠다.

         달리는 차 속에서 사진으로 옮긴다는 게 무모하게 느껴질 정도로 압도적인 구름 모습 풍경이었다.

 

 

 

           집에 와 짐 풀어놓고 둘이서 산책을 했다. 나는 빌빌 거리며 옆지기 앞 세우고 뒷모습만 들입다 찍었다.

           앞에서 찍으면 생 난리를 치니 어쩔 수 없는 거다.ㅎㅎ

 

 

 

 

           맹금류잖아요? 새 흘리기의 씩씩한 영상 모습이 강인함을 보여주네요.
           참 좋은 영상을 담아 보여 주셨어요. 마냥 좋은 것을 편히 보기만 합니다.
           많이 덥지요? 이 여름 델타 변이로 온 세상이 뒤숭숭해도 잘 이겨내어
           우리 모두 건안 해야지요. 염려에 나에 컨디션은 좋아지고 있어도 예전
           씩씩했던 나들이는 여름 동안만은 쉼이 좋다 하니 쉬고만 있지요. 요즘 슬슬
           맛난 집 찾아 몸보신을 한답니다.ㅎㅎ. 어제는 옆지기가 내가 안쓰러운지
           장어집으로 안내해 세 마리를 구웠답니다. 그리곤 꽤 긴 거리를 걸었습니다.
           무더운 요즘입니다. 물 충분히, 먹는 것 잘 챙겨 출사 하며 즐기세요. 천천히 잊지 마세요.

 

             ps : 오늘 아침 다듬고 있는 초원의빛 blog에 들어가 내가 써 놓았던 댓글을 옮겨놓았다.

 

 

 

 

 

       나, 힘들다. 쉬어가자고 소리를 질러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옆지기는 걷기만한다,

       나는 안 갈란다하며 의자에 덥썩 주저앉아 쉬기로 했다. 그래도 샷다는 돌아가고 있었다.

 

 

 

      산책로 옆에 세워진 정자에는 나이 든 어른이 둘이서 윷놀이를 하며. 개다!! 너를 잡았다! 하고

      소리를 맵다 지른다. 그렇습니다 이렇게 더워도 맨날 이 곳에 나와 윷 던지고 놀며 건강들 하세요.

 

 

 

            산책로에 장년 부부는 열심히 팔 저으며 등개고 함께 걷고 있었다. 보기가 좋았다.

            하지만 내 나이쯤대면 떨어져 걷는게 더 좋다. 이말은 정말이다. 맞는 말이다.ㅎㅎ

 

 

 

           옆지기는 잘 걷는데 나는 따라 걷는 게 싫어 뒤쳐져 셧터만 눌러대는 게으름을 피웠다.가슴도 벅찼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이제 걷지 않으면 끝장이 아닌가?. 슬슬 이 길 걸을거다. 옆지기는 말은 아니 했어도

           이 영감탱이야 이렇게 걸어야한다는 걸 알려준게 야시같은 옆지기인게 맞다.이제 실천 할 거다.정말이다.

 

2021.7.17. 촬영 :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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