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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이만큼

7번 국도 위를 달리다 ( 1 )

by 하기 2 2020. 10. 14.

           7번 국도 위를 달리다. ( 1 )

 

 

             지난 9월 17일 발가숭이 친구인 [복이]와 [하기]는 동해 바닷바람을 쐬러 가자며

             [복이]는 자기 애마에 핸들을 잡고 나와 함께 길을 나섰다. 7번 국도 위를 천천히

             달리면서 크게 웃으면서 신나게 놀고 왔던 날이다. 비는 올까 말까 하며 흐렸었다.

 

             대구 - 포항 - 영덕, 강구항 - 월송정 - 울진으로 이어지는 7번 국도 위를 달리며

             동해바다의 해풍을 마시고 보고, 영덕대게 잡아먹고는 흥얼거렸고 사진도 담았다.

 

             [복이] 옆자리에 앉아, 편안했던 [하기]였기에 작정하고 대게는 몽땅 내가 잡았다.

             마리당, 삼만 원에 여섯 마리를 잡아 4마리는 현장에서 해결하고 2마리는 옆지기

             몫으로 포장하였다. 울진에 있는, 원전에서 퇴직한 선배가 있어 뵙고 인사 나누고

             저녁 식사 대접까지 받고 왔으니, 우리는 그래도 잘 살아왔고 잘 살아가는 게 맞다.

 

                                                                                                       2020.10.14. 편집. 하기

 

 

          대구를 출발하여 2 시간 걸려 영덕 강구항에 도착을 했다.

 

 

 

           이곳 영덕 강구항 대게는 이름이 나있는 곳으로 대게를 잡아먹는 유명한 곳이다.

           지금은 우리나라 근해에서 조업을 못하고 러시아産 대게들 뿐인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강구항 포구에 내려 영덕대게 거리에 용감하게 두 녀석이 셨다. 코로나 19 여파로

          아직도 외출을 하지 않아 거리는 텅 비워져 있었다, 업주들은 자기 집에 오라고 손짓을 한다.

 

 

 

            출발하려 할 때 옆지기는 강구항에 가면 동광 어시장 안에 신말순네 아주머니를 찾으라는

            언질을 주었다. 옆지기에 지인이 그렇고 그런 사이인데 연락을 하겠단다. 그래, 안다는 게

            뭔가, 최소한 박은 안 쓰고 제 값에 먹겠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흥정하는 남에 모습을 [복이] 녀석은 신기한 듯 보고 있다.

 

 

           내 옆지기가 알려준 신말순이 아주머니다. 자기 언니에 전화를 받았단다. 남자들이 간다고...

           내 옆지기에 친구는 남자 두 명을 보내는데 하고 전화를 해 왔는데. 내 혼자 어떻게 두 명을

           감당하라구... 했다고 해서 웃었다.ㅎㅎ. 역시 꾼은 꾼이 틀림이 없었다.

           골라보란다.  kg당 3만 얼마란다. 나는 6마리를 탄탄하게 살찐 대게로 올려놔 보라고 했다.

 

 

 

             덤으로 준 것이 붉은 소쿠리에 담긴 대합조개들이다. 이게 특별히 주는 거란다.

             다른 집에서는 안 주는 거라는데... 오늘 우리에게만 주는 거라나. 맞는 말인지는

             도통 모르겠다. 4마리는 찜해 먹고 가겠다 했고, 2마리는 쪄서 포장해 달라 주문했다.

 

 

       아랫층에서 사서 오면 위층에 찌는 식당에서는 푹 쩌서는 먹기 좋게 다듬어 준다.

       별도로 자리세, 밥값, 채소값 등을 계산해 지불해야 한다. 모든 게 0 가 붙어 계산되어야 한다.

 

           이건 [복이] 몫이고,

 

 

             이건 [하기] 몫이다.

 

 

              워낙 뭐든지 잘 먹는 두 녀석이라 큰 거 하나씩 먹고 여러 개 우물거렸더니 없다. 없어.

 

 

            이렇게 큰 가격을 주고는 염치없이 게 딱지에 밥 비벼 먹었는데 더 먹고 싶은 건 또 뭐람...

 

 

            푸근하게 배를 채우고 배가 떠있는 강구항구 포구를 걸으며 사진을 담았다.

 

 

             [복이]야, 이 새상에서 제일 좋은 배는 말이다. 저 배가 아니야. 자기만이

             통상 밤에 옆에있는이 슬며시 타는 배가 있잖니, 그게 제일 좋은 배 란다. 알제?

 

         [복이] 녀석이 흥얼거리며 오랏줄에 꽁꽁 묶인 줄도

         모른다는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사진을 담아 달란다.

 

 

영덕 강구항에서 대게를 맛보고 다시 7번 국도를 따라 울진으로 간다.

     망양휴게소에서 옛날을 회상하며 월송정을 돌아 나와 울진에 도착했다.

   7번 국도 위를 달리다 ( 2 ) 를 구분 편집했다. 이내 올리려고 한다     

 

2020.9.17. 촬영 :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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